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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빈약한 공격력을 보여주는 잉글랜드에 없어서는 안될 에이스 주드 벨링엄이 외설적인 행위로 인해 출장 정지 징계 가능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1일(한국시간) 벨링엄이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슬로바키아 벤치를 향한 음탕한 행위로 인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벨링엄은 1일 독일 겔젠키르헨에 있는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UEFA 유로 2024 16강전에 선발 출장했다.
전반 25분 상대 아이반 슈란츠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잉글랜드는 정규시간 내에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조기 탈락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상태였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벨링엄이 있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인 54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롱 스로인이 마크 게히의 머리를 맞고 뒤로 넘어오자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해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벨링엄은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한 뒤, 논란이 된 행위를 했다. 벨링엄은 세리머니 후 복귀하면서 슬로바키아 벤치에 외설적인 행위를 했다. 이는 영상에 그대로 담겼고 UEFA가 해당 영상을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UEFA는 2일 성명을 통해 "벨링엄이 품위유지 행위의 기본 규정을 위반할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됐다"라고 밝혔다. 징계 여부는 미지수다.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제정한 축구 규칙 기본서인 '게임의 법칙(the laws of the game)'에 따르면, 어떠한 외설적인 행위나 불쾌하고 모욕적인 행동은 레드카드로 징계를 받아야 한다. 만약 주심이 해당 장면을 직접 봤다면 벨링엄은 바로 퇴장을 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심, VAR실 모두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
벨링엄은 해당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돌기 시작하자 자신의 계정에 해명했다. 그는 "그날 경기장에 있었던 가까운 친구들에게 한 우리끼리의 농담이다. 다른 의미는 없었고 슬로바키아의 플레이를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사례는 여러 차례 존재한다. 지난 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비슷한 행동으로 처벌을 받았다. 그는 알 샤밥과의 경기 후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를 연호하던 상대 팬들을 향해 외설스러운 손짓을 하고 1경기 출전 징계와 벌금을 동시에 받았다.
호날두의 이런 행동은 과거에도 있었다. 매체는 "호날두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인 디에고 시메오네는 2019년에 각각 따로따로 사타구니를 가리키는 행동을 한 뒤 UEFA로부터 단지 벌금만 물었다"고 밝혔다.
벨링엄의 사례도 벌금이 유력하지만, 만약 그에게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진다면 잉글랜드로서는 큰 공백이나 다름없다.
벨링엄은 현재 유로에서 단 네 골에 그치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빈약한 공격을 그나마 메워주고 있는 핵심 자원이다. 벨링엄이 두 골, 해리 케인이 두 골로 득점을 양분하고 있다.
벨링엄의 이탈이 현실이 된다면, 잉글랜드는 콜 팔머를 중앙에 세우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다만 변화 폭을 크게 가져가지 않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임을 고려한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벨링엄의 활약은 시즌 내내 계속됐다.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 벨링엄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꿔 리그 19골을 포함해 23골을 기록했다. 벨링엄은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를 비롯해 결정적인 순간 득점하며 팀의 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잉글랜드는 1966년 월드컵 이후 58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첫 유로 대회 우승을 원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오는 7일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스위스와 8강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 해결사 벨링엄의 징계 수위가 8강전의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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