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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갈 건데' 황인범, 돌연 그리스 복귀?…친정팀 '라이벌' AEK가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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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이 빅리그가 아닌 그리스 리그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슬로베니아 매체 노고마니아는 2일(한국시간) "아테네의 거대 클럽은 레드스타(즈베즈다) 최고의 선수를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세르비아 리그에서 주목 받은 황인범은 AEK 아테네로부터 수익성 있는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황인범은 지난 시즌 레드스타의 주역이었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최고의 선수로 인정까지 받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빛을 발했다. 황인범 같은 선수는 오랫동안 세르비아 축구에 나타나지 않았다"라며 "현재 상황으로는 황인범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AEK가 황인범을 영입하려는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언론 보도 내용을 인용한 매체는 "AEK 감독 마티아스 알메이다는 그의 팀에 훌륭한 미드필더를 원하고 있다. 황인범의 계약서에는 5대리그 일부 팀들에게만 550만 유로(약 81억원)의 이적료로 이적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라며 "그리스 리그가 5대리그에 속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한민국 대표 미드필더의 이적료는 두 배가 될 수 있다"며 황인범이 약 160억원의 이적료로 그리스에 복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AEK는 다음 시즌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출전한다. 즈베즈다는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 황인범은 AEK의 최대 라이벌인 올림피아코스에서 뛰었으나 이름을 알리진 못했다"라고 황인범이 AEK와 같은 아테네를 연고로 한 올림피아코스에서 뛰었다는 점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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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2022-23시즌 올림피아코스 소속으로 그리스 무대를 누볐다. 40경기에 나와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아쉽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엔 실패했지만 패스 성공률이 89.1%에 달하면서 올림피아코스를 넘어 그리스 1부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다만 올림피아코스는 승점 73(21승10무5패)으로 마무리 하면서 리그 3위를 차지하면서 AEK(26승5무5패·승점 83)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끝 마무리도 좋지 못했다. 황인범은 즈베즈다 이적 과정에서 올림피아코스와 갈등을 빚었다.

그리스 스포르트 타임은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을 레드스타에게 넘겼다"며 "올림피아코스는 팀을 떠난 황인범의 행동에 그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황인범 측은 이탈리아 이적을 요구했지만 올림피아코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그를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올림피아코스가 최근 이적 관련 문제로 갈등을 빚은 황인범을 방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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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끝에 즈베즈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황인범은 1년 만에 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해 공식전 35경기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하면서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공식 스폰서 모차르트 스포츠가 선정한 2023-24시즌 '모차르트 벳' 수페르리가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또 2023-24시즌 수페르리가 올해의 팀에서 황인범은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려 리그 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이후 황인범이 빅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됐다. 세르비아 매체 '에스프레소'는 "최근 레알 베티스 대표들이 황인범을 관찰했으며, 크리스털 팰리스와 울버햄프 원더러스의 관심도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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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이적에 관심이 있는 황인범 영입에 처음으로 동의했다"라며 "그들의 스카우터들은 경기장에 여러 번 왔다. 프랑크부르트는 이적료 800만유로(약 118억원)에 보너스를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즈베즈다는 황인범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을 기다리고 있지만, 그들은 황인범 이적료를 1000만 유로(약 148억원)로 책정했다"라며 "이는 황인범이 즈베즈다에 도착했을 때 기록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의 2배"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그리스 AEK 아테네가 황인범을 강력하게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빅리그 입성이 아닌 1년 만에 그리스 복귀가 실현될 가능성이 생겨났다. 올 여름 이적시장 이후 황인범이 어떤 팀에서 뛰게 될지 많은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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