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4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잔인하게 팔려갈 수도"…英 매체 '충격 주장'→토트넘 '옵션 발동' 이런 거였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내년 여름 잔인하게 팔려갈 수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팀토크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최고의 선수와 계약에서 옵션을 활성화할 예정이나 2025년 잔인한 매각이 가능하다"라며 손흥민과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한 후 내년 여름 방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다음 시즌 리그 4위에 대한 희망뿐만 아니라 주요 트로피를 들어올리려는 야망을 강화하고자 한다. 그러한 열망의 핵심은 토트넘 최고의 선수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의 슈퍼스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을 기록하며 다시 부활했다. 다음 주 32세가 되지만 아직 둔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핵심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그러나 토트넘이 내년 여름 손흥민을 잔인하게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장기 계약 연장을 놓고 손흥민과 대화를 나눴으나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제 플랜B를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1년만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며 내년 이맘때쯤 33세가 되는 손흥민을 매각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여전히 엘리트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그 나이대 선수와 장기 계약을 맺는 건 가장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 측에 판매해 상당한 이적료 수익을 창출하는 게 매력적인 기회일 수 있다"며 "손흥민도 은퇴가 1년씩 더 가까워진다는 점을 고려해 늦게라도 높은 연봉을 받고자 하는 의지가 더 강할 수 있다"고 토트넘이 사우디에 손흥민을 판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이 내년 여름 사우디에 팔려갈 수 있다는 소식은 앞서 영국 풋볼인사이더도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조건에 동의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만료되지만 이번에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게 되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을 2026년까지 팀에 잔류시킬 수 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능력에 의존하고 있다. 팀 스타일과 득점에 영향을 미친 손흥민을 잃는 것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타격이 될 것이다. 손흥민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를 소화하며 17골 10도움을 기록해 토트넘에서 매우 귀중한 선수라는 점을 증명했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잔류시키려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면 손흥민은 2025-2026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뛰게 된다. 2025년 여름에 만료되는 기존 계약을 1년 더 연장시키는 것이다.

토트넘의 선택은 굉장히 현실적인 결정으로 비춰진다. 곧 32세가 되는 손흥민의 기량이 언제 급락할지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서는 무리하게 재계약을 맺는 것보다 우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켜 손흥민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생각으로 보였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하지만 풋볼인사이더도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면 해리 케인의 경우와 비슷하게 내년 여름 손흥민을 큰 이적료를 받고 팔거나 더 긴 계약을 맺도록 설득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된다"라며 손흥민이 거액에 팔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이 끝나는 내년 여름 손흥민을 매각할 가능성까지 열어둔 셈이다. 기존 계약 기간만 생각하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 신분이 되지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면 손흥민을 내보낼 때 이적료까지 챙길 수 있다.

손흥민 역시 30대에 접어든 만큼 미래를 한 치 앞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우선 1년 연장 옵션으로 손흥민을 팀에 묶고, 다음 시즌 손흥민의 활약상에 따라 재계약을 제안하겠다는 심보로 해석됐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앨런 허튼은 풋볼인사이더를 통해 "손흥민과 계약 만료를 허용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내 생각에 토트넘이 계약서에 구단을 보호하기 위한 조항을 넣은 것 같다"라며 "토트넘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100%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가진 가치 만큼의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이유가 거액의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과거 에버턴 회장이었으며 현재 엘리트 클럽에 자문을 제공하는 축구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키스 와이네스 역시 풋볼인사이더 팟캐스에서 "손흥민에게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이 가장 큰 옵션일 것"이라며 "토트넘도 사우디아바리아가 가장 큰 돈을 쥐어줄 것이라는 걸 안다. 축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의미 있는 일들이 벌어진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 무역 관계도 있다"라고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에 재차 불을 지폈다.

여기에 팀토크가 "토트넘은 최고의 선수와 계약에서 옵션을 활성화할 예정이나 2025년 잔인한 매각이 가능하다"라며 손흥민과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한 후 내년 여름 방출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불안감이 증폭됐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안 그래도 이전부터 레전드 대우 부족으로 비판받았던 토트넘이다. 그간 토트넘은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위고 요리스 등 수 년 동안 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들을 말년에 쉽게 내치면서 지적당했는데, 손흥민이라고 예외를 둘 생각은 없는 듯하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게 사실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켜 매각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는 건 손흥민이 다음 시즌 부진할 경우 겨울 이적시장이나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곧바로 손흥민을 내다팔 수 있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 동안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달 중국과의 A매치가 끝난 후 손흥민은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아직까지 얘기 드릴 게 없다. 정확하게 불안하고, 오고 가는 얘기가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나가는 것들이 조금은 불편한 상황인 거는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항상 소속팀을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최선을 다할 거다. 내가 계속 이 팀에 있는 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로 팀에 뭔가를 안기고 싶다라는 걸 숨기지 않고 항상 말해왔다. 그런 부분들을 지킬 수 있도록 나 자신과 팬분들과 한 약속이기 때문에 그걸 좀 지키고 싶다"라며 가능한 한 오랫동안 토트넘에서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까지는 (토트넘과) 계약이 얘기를 주고 받고 그런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아직까지 나한테는 계약 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고, 그걸로 인해 또 정신적으로 많이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는 내가 해야될 것들을 하는 게 선수로서 중요할 것 같다"라며 이적설로 인해 흐트러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엑스포츠뉴스


사진=연합뉴스, 팀토크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