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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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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만 놓고 가렴”…‘사생활 논란’ 허웅, 팬서비스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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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농구선수 허웅(왼쪽)과 허웅이 팬과 주고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 [뉴시스·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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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부산 KCC 이지스 소속 농구선수 허웅(31)이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협박 등 혐의로 고소하며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무성의한 팬서비스에 대해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탈덕한 허웅 팬이 올린 DM'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2년 전 허웅과 팬 A씨가 주고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 내용이다.

허웅은 A씨에게 선물 받은 샤넬 미스트를 언급하며 "뿌리는 거 안 좋아", "나 샤넬처럼 독한 거 안 맞아"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화에서 A씨는 "이럴까 봐 휴가 일정 물어본 거였는데. 나 오늘 뭐 줄 거 있어서 지금 원주인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허웅은 "놓고 가렴"이라고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

A씨가 강원도 원주까지 허웅을 응원하기 위해 갔는데도 선물에만 관심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기껏 경기보러 갔는데, 선물만 놓고 가라니. 진짜 어이가 없다", "A씨가 어디서 출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주까지 갔다는데 저런 반응은 좀", "팬들의 선물을 당연시 하는 태도네", "팬 서비스 정말 이건 아니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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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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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생인 허웅은 '레전드 농구선수'로 알려진 허재의 큰 아들로 부산 KCC 이지스에서 뛰고 있다. 동생은 수원 KT의 주전 가드인 허훈이다. 이 형제는 올스타 팬투표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팬덤까지 보유한 농구계 스타다.

하지만 최근 허웅이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면서 두 번의 임신과 낙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허웅은 "전 여자친구에게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수억원을 요구받았다"고 고소했지만, 전 여자친구 측은 "임신과 임신중단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에 의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또 허웅이 두 차례나 임신했던 애인과의 결혼을 망설인 것을 두고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되자 허웅 측은 "결혼하려 했었다"며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전 여자친구 측은 "결혼 언급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양측 간 법정 공방도 이어질 전망이다.

허웅에게 고소당한 전 여자친구 A씨는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최근 선임했다. 노종언 변호사는 故구하라 유족, 박수홍, 선우은숙 사건을 맡은 바 있다.

허웅의 소속사 대표가 김앤장 출신 한모 변호사라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A씨 역시 인지도가 높은 변호사를 선임해 향후 양측 간 공방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모 변호사는 지난 2018년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 입사했다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성은 욕망의 배설구가 아니다”며 “이런 일들을 자행하고 먼저 옛 연인을 고소하는 남성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시시비비를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고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를 지속적으로 가하는 허웅 측과 일부 언론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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