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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LCK] '젠지 빼고' 춘추전국시대 개막... 선봉장은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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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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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시즌의 강자, KT 롤스터가 T1의 홈 그라운드 행사를 통해 여름 최강자의 부활을 알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3주 차에서 2연승을 내달린 KT롤스터의 활약을 조명했다. KT는 T1과의 통신사 대전이자, T1의 사상 첫 홈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 KT, 적지에서 울린 승전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승전보가 적지에서 울려퍼졌다.

T1 홈 그라운드는 2021년 LCK가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정규 리그 경기를 롤파크가 아닌 외부에서 진행했다.

T1이 마련한 홈 구장에 상대 팀을 초청해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스포츠 초창기부터 이동 통신사의 맞수라고 불렸던 KT 롤스터가 응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다만 전문가 전원이 T1의 승리를 예상할 정도로 경기 전 두 팀의 상황은 극과 극이었다. T1은 젠지에게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3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KT는 27일(목)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4연패를 끊어냈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에서는 뜻밖에도 KT가 앞서갔다.

KT는 1세트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했지만 20분 이후에 벌어진 전투에서 연이어 패배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2세트 초반 '퍼펙트' 이승민의 럼블이 '제우스' 최우제에게 솔로킬을 당할 때만 해도 KT가 완패할 것으로 같았지만 침착하게 극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에서 KT는 1세트처럼 역전패를 당하는 듯했지만 장로 드래곤 싸움에서 '표식' 홍창현의 비에고가 스틸에 성공하면서 세트 스코어 2대1로 T1을 꺾고 서머 첫 연승에 성공했다. KT 롤스터는 LCK 경기에 앞서 진행된 챌린저스 리그 팀들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하면서 T1의 홈 구장에서 두 번 연속 웃었다.

KT가 3주 차에서 연승을 내달리면서 하위권 순위 싸움도 흥미를 더했다. 3승3패가 없는 상황에서 KT가 연승을 통해 2승4패를 달성하며 DRX, BNK 피어엑스와 승패가 같아졌다. 4주 차에 KT와 BNK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기에 6위 자리를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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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상계' 젠지, 재도약 노리는 DK

수많은 열강들이 서로 먹고 먹히는 춘추전국시대에도 젠지는 여전했다. '3강 체제'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T1을 압도했던 젠지는 26일 한화생명e스포츠마저 압살했다.

HLE전 1세트에서는 젠지가 14-6이라는 큰 킬 스코어 차이로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서로 카운터 펀치를 뻗으면서 난타전을 벌였지만 '캐니언' 김건부의 탈리야가 후반에 빛을 발한 덕분에 승리했다.

28일(금) DRX와의 대결에서 젠지는 두 세트 모두 속도감 있는 경기를 펼쳤고 1세트를 20분 49초 만에 끝내면서 이번 서머 스플릿 최단 경기 승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무실 세트 기록은 유지됐다.

상위권 재도약을 노리는 디플러스 기아는 3주 차에서 2승을 쓸어 담으면서 5승1패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7일(목) 하위권에 처져 있는 농심 레드포스를 가볍게 잡아낸 디플러스 기아는 상위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였던 광동 프릭스와 30일(일) 만났다. 1세트에서 유리하게 풀어가던 디플러스 기아는 서머 단일 세트 최장 시간 경기 끝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불안한 상황에 놓였지만 2세트 초반부터 대승을 거두면서 킬 스코어 15-1로 승리했고 3세트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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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미 있는 개인 기록 쏟아져

3주 차에서는 선수 개개인에게 의미 있는 기록들도 수립됐다. KT 롤스터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는 29일 T1과의 1세트에서 출전, LCK 사상 두 번째로 800번째 경기(세트 기준)를 치렀다. 비록 해당 세트에서 패하긴 했지만 2, 3세트를 가져가면서 김혁규는 LCK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이자 라이벌인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최종적으로 웃을 수 있었다.

같은 날 다음 경기를 롤파크의 LCK 아레나에서 치른 한화생명e스포츠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는 개인 통산 LCK 700번 째 경기에 나섰다.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한 한왕호는 1세트에서 바이로 맹활약했고 700번 째 경기였던 2세트에서는 세주아니로 8킬 노데스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두 세트 모두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layer Of the Game)으로 선정되며 의미를 더했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이스포츠 월드컵에 LCK 대표로 젠지와 T1이 출전하기 때문에 LCK는 7월 첫째 주에 1주일 동안 휴식기를 갖는다.

2024 LCK 서머 4주 차는 오는 10일(수) T1-OK저축은행 브리온, 농심 레드포스-KT 롤스터의 경기로 돌아온다.

사진=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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