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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제주가 브라질 아마존에서 직접 보고 영입한 복덩이... 이탈로 “지우베르투 실바처럼 인정받고 싶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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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 이탈로 바르셀루스(27·제주 유나이티드)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가 아니다. 이탈로는 브라질 2~4부 리그를 오갔다. 제주 합류 전인 지난해 8월부턴 브라질 3부 리그 아마조나스 FC에서 뛰었다.

아마조나스는 2019년 창단한 팀이다. 아마조나스는 브라질 북부 아마존 열대 우림 지대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를 연고로 한다.

제주 스카우트는 아마조나스에서 뛰고 있던 이탈로의 경기력을 현지에서 직접 확인했다. 영상으로 잠재력은 확인했지만 실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확실치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경력만 보면 K리그1에서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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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이탈로.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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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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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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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2024시즌을 앞두고 이탈로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스카우트가 이탈로의 기량은 확인했지만 여전히 K리그1에서의 성공은 확신할 수 없었다. 이탈로가 브라질을 떠나 국외에서 뛰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탈로는 제주가 아마존에서 찾은 복덩이였다. 이탈로는 2024시즌 K리그1 19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이탈로는 제주 중원의 핵심으로 매 경기 엄청난 활동량을 보인다. 제주에선 ‘공이 있는 곳엔 이탈로가 있다’고 할 정도다. 특히나 상대의 패스를 차단하는 능력은 K리그1 최고 수준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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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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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는 “고국을 떠나 한국으로 온 것이 내겐 꿈같은 일”이라며 “제주는 내 꿈을 이루어준 구단”이라고 말했다.

이탈로는 이어 “나는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팀에 더 큰 도움을 주고 싶다. 그러려면 더 뛰어야 한다. 동료들도 나 못지않게 뛴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면서 더 많은 승점을 가져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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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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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계약 만료를 6개월 남긴 이탈로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제주가 최근 이탈로와의 재계약을 마무리했다”며 “계약 기간은 3년”이라고 전했다.

제주는 이탈로의 진가를 확인한 만큼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제주의 올여름 이적 시장 최우선 목표 중 하나는 이탈로와의 재계약이었다.

이탈로는 “제주 합류 전 한국과 K리그에 관해 찾아봤다”며 “실제로 뛰어보니 훨씬 더 빠른 공·수 전환이 이루어지는 리그”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만 방심하면 공을 빼앗긴다. K리그는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곳이다. 더 강하고, 빨라야 살아남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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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의 전설 지우베르투 실바(사진 오른쪽).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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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의 전설 지우베르투 실바.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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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의 전설 지우베르투 실바.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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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는 브라질 축구 전설 지우베르투 실바를 롤모델로 삼는다.

실바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했던 수비형 미드필더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선 브라질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실바는 2003-04시즌 아스널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패우승에 이바지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당시 실바는 파트리크 비에라와 중원의 한 축을 담당하며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이탈로는 “어릴 적 실바의 플레이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며 “실바를 보면서 큰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말했다.

“실바처럼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나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믿는다.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내겠다.” 이탈로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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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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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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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는 아마존에서도 엄청난 활동량과 경기력을 보였던 선수다. 제주가 이탈로의 여름철 활약을 기대하는 건 이 때문이다.

이탈로는 “나는 항상 뛸 준비가 되어 있다”며 “나의 가장 큰 동기부여인 가족이 있어 회복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탈로는 이어 다음과 같은 다짐을 전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모든 시간에 감사하다. 일상이 즐겁다. 이런 시간이 피로를 금방 떨쳐내 준다. 가족과 제주 팬들을 위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

서귀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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