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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애매합니다…'연봉 200억' 대열 유력, 그러나 "2년 재계약" 팬들이 납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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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애매하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이자 레전드 손흥민이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상에 대한 보상으로 급여 인상을 목전에 뒀지만 계약기간 등은 길게 보장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28일(한국시간) "과거 에버턴 회장이었던 키스 와이네스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급료를 인상한 새로운 2년짜리 계약을 체결할 거라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레전드 손흥민은 현재 계약 연장을 두고 구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되는데, 계약서에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현재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두고 연장 옵션 발동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프리미어리그 클럽 에버턴의 회장 출신이자 현재 엘리트 클럽에 자문을 제공하는 축구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키스 와이네스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 계약을 맺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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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의하면 와이네스는 "난 토트넘이 손흥민의 임금을 인상할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크게 인상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가치 평가 측면에서 보면 꽤 부진한 시즌을 보냈음에도 여전히 1억 파운드(약 1743억원) 수준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기분 좋게 돌아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중심으로 스쿼드와 포메이션을 조금 더 구축할 수 있는 툴을 얻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토트넘은 자유롭게 득점하고 싶어한다. 이게 포스테코글루의 메시지고, 손흥민이 그 메시지의 핵심이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과 2년 더 계약하고 싶어할 것 같다"라며 손흥민이 구단과 2년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베테랑이자 핵심 선수였던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가 팀을 떠나면서 손흥민은 자연스럽게 팀 내 최고 연봉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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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의하면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3500만원), 연봉으로 988만 파운드(약 175억원)을 수령 중이다. 이미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고 있는 손흥민이 만약 재계약을 할 경우 그의 연봉이 얼마나 더 오를지 예상하기 어렵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는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이다.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인 그는 1년에 2080만 파운드(약 363억원)를 받고 있다.

물론 급여가 더 브라위너 수준까지 인상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 그러나 활약상과 기여도를 고려했을 때 손흥민은 라이벌 클럽들의 주장들이 받고 있는 연봉과 비슷한 액수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

먼저 첼시 주장 리스 제임스는 연봉으로 1300만 파운드(약 227억원)을 수령 중이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각각 주장을 맡고 있는 마르틴 외데고르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나란히 1248만 파운드(약 218억원)를, 리버풀 캡틴 버질 판데이크도 1144만 파운드(약 200억원)를 연봉으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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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 주장들의 급여를 고려했을 때 손흥민은 상향된 계약 조건을 제시 받는다면 주급이 반데이크와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돼 22만 파운드(약 3억8400만원). 연봉 200억원을 달성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손흥민이 지난 9년 동안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을 고려하면 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다만 이번 보도에 따른 연봉 200억원 이상 및 2년 계약은 토트넘과 손흥민 팬 입장에선 아쉬움을 드러낼 만도 하다. 직전 시즌 공격포인트 27개를 기록하며 항후 1~2년 맹활약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렸기 때문이다. 팬들이 3년 이상으로 재계약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점도 있다.

2015년 8월 당시 23살이던 손흥민이 어린 시절부터 뛰던 독일을 떠나 토트넘과 5년 계약을 맺으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제대로 중용 받지 못하면서 이적을 추진하게 됐다.

토트넘이 손흥민 몸값으로 지불한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44억원)였다. 많은 이적료를 주고 영입했기에 일각에서는 아시아 선수에게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영입 중 하나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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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매 시즌 성장해 나가면서 토트넘 핵심 선수를 넘어 구단 레전드로 등극했다. 토트넘에서 9년을 뛰는 동안 그는 통산 408경기 162골 84도움을 기록해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올랐다.

2021-22시즌엔 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면서 명실상부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났다. 2022-23시즌은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으로 리그에서 10골을 넣는데 그쳤지만 7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 완장을 받은 손흥민은 부활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면서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5위에 올려 놓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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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성적으로 손흥민은 역대 7번째로 프리미어리그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달성했다. 또 도움도 10개 이상 올리면서 프리미어리그 10-10을 3번이나 달성한 역대 6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면서 명실상부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32세가 됐음에도 손흥민이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기에 많은 팬들이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기를 바라고 있다. 구단이 손흥민의 활약상을 인정해 상향된 계약 조건이 담긴 계약서로 보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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