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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최정+최지훈+고명준 대포쇼-앤더슨 무실점 호투’ 승리 공식 가동 SSG, 두산 잡고 5할 복귀 [잠실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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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선발의 호투와 홈런포라는 승리 공식을 재확인한 SSG가 두산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SSG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선발 드류 앤더슨의 무실점 피칭과 경기 초반부터 터진 홈런 세 방에 힘입어 6-0, 7회 강우콜드승으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SSG(40승40패1무)는 하루 만에 5할 승률을 회복하고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6위 NC와 경기차를 1경기로 벌렸다. 그리고 4위 두산(44승38패2무)와 경기차는 3경기로 좁혔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은 이날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7개의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네 번째 승리를 거뒀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은 상대 중심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이닝을 막았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1회 결승 솔로홈런을 기록했고, 최지훈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에 좋은 주루 플레이도 선보였다. 고명준이 1홈런 1타점, 추신수가 1안타 1볼넷, 박지환 한유섬도 안타 하나씩을 보탰다.

반면 두산은 선발 김동주가 7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포함해 9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7회 두산의 공격을 앞두고 중단돼 결국 강우콜드가 선언돼 두산은 투수들을 아끼고 30일 경기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정수빈이 3안타를 기록하며 대활약했고, 조수행이 2안타, 라모스 강승호가 안타를 기록했지만 중심타자들이 해결을 해주지 못하면서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전날 값진 승리를 낚은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라모스(우익수)-강승호(2루수)-이유찬(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우완 김동주가 나섰다. 김동주는 올 시즌 12경기(선발 8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33을 기록했다. 통산 SSG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SSG는 박지환(2루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최지훈(중견수)-고명준(1루수)-하재훈(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은 드류 앤더슨이었다.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앤더슨은 시즌 8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 중이었다. KBO리그에 온 뒤 두산을 상대로는 첫 등판이었다.

SS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축 타자인 외국인 선수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28일 경기에서 타석 도중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정강이 부위를 맞았는데 부상이 있었다. 골절까지는 아니지만 통증이 심해 일주일 뒤 초음파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는 게 이숭용 SSG 감독의 이야기였다. 이로써 올스타전 출전도 무산됐고,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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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전날 경기 패배로 5할이 깨진 팀 상황에서 올 시즌 첫 선수단 미팅을 주재했다면서 선수들에게 더 밝은 분위기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SSG는 이날 훈련 시간도 줄이면서 의도적으로 팀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노력했고, 경기 전 코칭스태프도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으로 선수들을 위축된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했다.

그런 SSG의 노력은 빛을 발했다. 이날 오후 7시 이후부터 밤새 비 예보가 있는 상황이었다. 5회 이후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선취점이 중요한 날이었는데 SSG가 1회 대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 최정이 김동주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 쳐 잠실구장을 절반으로 쪼개는 대형 중월 솔로홈런을 때려 1점을 앞서 나갔다.

2회에는 연타석포가 나왔다. SSG는 1-0으로 앞선 2회 선두 박성한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지영의 3루 땅볼로 이어진 1사 1루에서 최지훈이 김동주의 낮은 쪽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때리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 여운이 끝나기도 전 또 한 방이 쏘아 올려졌다. 후속 타자 고명준이 김동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이번에는 좌측 방향으로 홈런포를 터뜨렸다. SSG가 홈런의 힘을 앞세워 순식간에 4-0으로 달아났다.

두산도 추격할 기회가 있었다. 0-4로 뒤진 2회 1사 후 라모스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것에 이어 강승호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가 만들어졌다. 앤더슨이 흔들릴 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유찬의 초구 타격이 유격수 병살타로 이어지면서 두산이 추격 기회를 놓쳤다.

SSG는 4-0으로 앞선 3회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추신수가 볼넷을 골랐고, 최정의 3루 땅볼로 주자만 바뀐 채 1사 1루가 이어졌다. 여기서 한유섬이 우전 안타로 뒤를 받쳐 1사 1,3루를 만들었고 박성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추가했다.

두산은 0-5로 뒤진 3회 선두 조수행의 중전 안타, 정수빈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으나 허경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양의지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것에 이어 양석환도 끈질긴 승부 끝에 3루 땅볼에 그치며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그러자 SSG는 5-0으로 앞선 4회 분위기를 주도하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4회 선두 최지훈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고명준 타석 때 도루로 2루에 갔다. 여기서 하재훈이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우익수 라모스가 어렵게 잡기는 했지만 2루 주자 최지훈의 주루 플레이가 빛났다. 우익수의 포구를 보고 아예 작정하게 홈까지 달리려는 듯 3루를 맹렬하게 돈 최지훈은 두산 중계 플레이의 허술함까지 틈에 타 여유 있게 홈에 먼저 도착했다. SSG가 1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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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SSG도 7회까지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으나 앤더슨이 두산 타선을 5회까지 막았고, 6-0으로 앞선 6회에는 조병현이 마운드에 올라 양의지 김재환 양석환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불꽃 패스트볼로 두산의 힘 있는 타자들을 모두 헛스윙 처리했다.

두산은 이교훈이 불펜에서 몸을 푸는 가운데 아직 투구 수에 여유가 있었던 김동주가 7회 등판해 SSG의 공격을 막아냈다. SSG도 7회 등판을 위해 이로운이 대기해 마운드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미 5회부터 내리고 있었던 비는 6회와 7회를 거쳐 더 거세지는 양상이었고 7회말 두산의 공격을 앞두고는 경기 진행이 더 어렵다는 판단 하에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6시 58분 부로 경기가 멈췄다.

비가 그치길 기다렸지만 모두가 경기 진행이 더 쉽지 않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다. 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애당초 오후 7시 이후에는 비를 각오하고 경기를 해야 하는 날이었다. 비구름은 계속 북상했고, 잠실 지역에 비가 그칠 기미는 잘 보이지 않았다. 양팀 팬들이 비를 맞지 않는 곳으로 이동해 결정을 기다린 가운데 결국 경기는 7회 SSG의 강우콜드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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