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라스트댄스' 계속! 아르헨티나, 칠레 꺾고 8강행...'마르티네스 결승골'로 1-0 신승 [코파아메리카]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 2연승을 달리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2024 코파 아메리카 A조 2차전서 후반 43분 터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2연승을 질주한 아르헨티나는 승점 6으로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칠레는 1무1패, 승점 1로 3위에 그치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아르헨티나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골문을 지켰고,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나우엘 몰리나가 백4를 이뤘다. 니콜라스 곤살레스, 엔소 페르난데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로드리고 데폴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훌리안 알바레스와 리오넬 메시가 투톱으로 나서 득점을 노렸다.

칠레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마우리시오 이슬라, 이고르 리츠노브스키, 파울로 디아스, 가브리엘 수아소가 수비를 맡았다. 에릭 풀가르, 로드리고 에체베리아가 3선에 위치했고, 다리오 오소리오, 알렉시스 산체스, 빅토르 다빌라가 2선에서 원톱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를 지원했다.

아르헨티나는 칠레의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칠레가 탄탄한 수비로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막아냈다. 전반 20분 알바레스가 슈팅을 때려봤으나 브라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25분에는 데폴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칠레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하던 메시가 조금씩 살아났다. 박스 밖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브라보 골키퍼가 반응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빠른 슈팅이었으나 공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메시는 장기인 드리블로 칠레 수비를 무너뜨렸다. 중원에서 칠레 선수들의 압박을 풀어낸 메시는 측면으로 공을 전개했고, 골문 앞 크로스로 이어졌다. 이를 칠레 수비가 걷어내려고 했으나 골문 쪽으로 향하면서 칠레의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전 내내 칠레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득점에 실패하면서 0-0으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도 비슷한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후반 4분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한 몰리나가 강력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6분에는 몰리나가 다시 한 번 공격에 가담해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칠레도 반격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에체베리아가 슈팅까지 연결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득점을 저지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43분 아르헨티나의 선제골이 터졌다. 득점 주인공은 알바레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였다. 메시의 코너킥에 이어 아르헨티나의 슈팅이 나왔고 브라보 골키퍼가 쳐냈으나 공은 멀리 가지 못했다. 박스 안에서 양 팀 선수들이 뒤엉킨 가운데 마르티네스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승리해 대회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 축구 최강국을 가리는 남미축구선수권대회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간 협약에 따라 남미 10개국과 북중미 6개국이 참가해 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축제로 펼쳐지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개최하는 미국이 월드컵 준비를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4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해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린다. 브라질에서 열렸더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축구의 신 메시의 마지막 국제 대회일 가능성이 큰 이번 대회에서 대회 2연페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