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클락 운영 모습. 사진 | 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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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를 비롯해 현장과 머리를 맞댔다. 피치클락,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등 주요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소통’ 시작이다.
KBO는 24일 피치클락 TF 2차 회의를 진행했다. 현재 시범 적용하고 있는 피치클락의 본격 도입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ABS 운영회의도 같이 열렸다.
KBO 허구연 총재와 박근찬 사무총장, 담당 임직원, 운영대행사와 함께 김시진 경기운영위원장, 오석환 심판위원장, 이종훈 기록위원장과 류지현, 정민철 전력강화위원, 선수협 장동철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피치클락 운영 모습. 사진 | NC 다이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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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선수협도 함께한다는 점이다.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소통을 통한 최적의 결론 도출을 지향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장동철 사무총장은 “이번에 처음 나갔다. ‘선수협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 회의에 대표로 참석하게 됐다. 자리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치클락의 경우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1초가 중요하다. 빨리 누르고, 늦게 누르면 그것도 차이가 난다. 인프라에 신경 써달라고 했다. 무리하게 하면 안 된다. 한국형 피치클락을 만들어보자는 뜻으로 모였다. 7월에 다시 회의가 열린다”고 덧붙였다.
피치클락 운영 모습. 사진 | KT 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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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에 대해서도 “현장 의견을 전달했다. 변화는 필요하다고 본다”며 “시즌 중에 선수가 참석하기는 어렵다. 결국 시즌 후 최종 결정을 해야 하는데, 그때는 선수가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짚었다.
현재 피치클락은 시범 운영 중이다. 투수는 주자 있을 때 23초, 주자 없을 때 18초 안에 던져야 한다. 포수는 잔여시간이 9초가 되기 전에 포수석에 있어야 한다. 타자는 8초가 되기 전까지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23일까지 380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경기당 위반 횟수가 13.19회다. 꽤 된다. 2025시즌 정식 도입되면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 잘 준비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 설치된 피치클락. 알링턴 | 장강훈 기자 zzang@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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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의 경우, 주자 있을 때 18초, 없을 때 15초다. 대만(CPBL)도 시행하고 있다. 25초와 20초다. 현재 KBO리그는 ML과 CPBL의 중간 지점이다.
ABS의 경우 현장 불만이 많다. 손을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타격폼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구장마다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ABS 정확성 테스트 모습. 사진 | K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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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박근찬 사무총장은 “ABS에 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존 조정은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다. 피치클락 또한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 선수와 감독, 코치진의 설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방향성을 잡겠다. 정규시즌 종료 시점에는 확정이 돼야 하지 않겠나”고 짚었다.
피치클락 당위성도 언급했다. “대만은 지금까지 위반이 9번 밖에 없었다. 피치컴도 웨이취앤 한 구단만 쓴다. 그런데도 위반이 적다. 경기 시간도 지난해 3시간20분에서 올해 3시간5분으로 15분 단축됐다. 우리도 잘 논의해서 최상의 결론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ABS 판정 카메라. 이천 |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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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 위원은 “첫 회의부터 세 시간 넘게 진행됐다. 결국 현장의 불편함을 최소화해야 한다. ABS는 당장 바꿀 수는 없다. 주기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피치클락도 너무 ML 기준으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다음주 정도 다시 회의가 잡힐 것 같다. 현장과 소통이 최우선이다. 너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스피드업에 너무 매몰되면 불편사항이 나오기 마련이다. 유연한 자세로 협의하고, 결론을 내자고 했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현장을 무시한다’는 불만이 잇달아 제기됐다. KBO도 응답했다. 현장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기로 했다. 필요한 부분이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론을 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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