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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실력 부족, 토트넘 떠나야"…"1년 연장 옵션 안 쓴다" 충격 주장 등장→재계약 물거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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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전직 프리미어리거가 팟캐스트에 출연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좋게 표현해서 '떠난다'는 얘기다. 내용을 알고 보면 쫓겨날 것이라는 뜻에 가깝다. 손흥민의 실력이 급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해가 임박하면서 영국 언론들이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선수들을 조명하고 있다.

보스만 룰에 따라 내년 6월 계약기간이 끝나는 선수들은 다음 시즌인 2025-2026시즌 입단을 조건으로 새해 1월1일부터 전세계 모든 구단들과 협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적료가 없는 이적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한국 축구사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도 보스만 룰 적용을 받는다.

손흥민은 최근 스페인 3대 명문 중 두 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러브콜 보도에 휩싸였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독일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 PSG,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와도 연결됐다. 갈라타사라이 같은 경우는 당장 이번 겨울시장에 토트넘에 이적료를 내고 데려가겠다는 자세까지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미동도 않는 모습이다. 언론들은 손흥민의 계약이 내년 6월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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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경우는 계약이 다소 특수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에 스포츠 콘텐츠를 공급하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올 겨울 이적시장을 점검하면서 토트넘이 손흥민과 맺고 있는 현재 계약을 1년 늘릴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알렸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계약에 대한 연장 옵션 활성화를 결정했다"며 "두 선수들을 1년 더 팀에 묶어둘 것"이라고 확신했다.

손흥민의 기존 계약은 2025년 6월에 끝나지만,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면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머물러야 한다. 이렇다보니 손흥민의 경우, 엄밀히 말하면 보스만 룰 적용 받는 것이 확실하지 않다.

일단 토트넘의 공식 발표가 없기 때문에 손흥민은 새해 첫 날부터 자유계약 협상 대상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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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169골,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5골을 넣으며 현역 선수 중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에 오른 손흥민을 놓고 토트넘이 내치는 것까지 고민하는 중이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지난 10월 "토트넘이 손흥민에 막대한 빚을 졌다"며 손흥민과 계약을 놓고 밀당하는 모습을 꼬집었다. 지난 10년간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실력을 입증하고 구단에 엄청난 상업적 수입을 안긴 손흥민을 추대접하려는 모습에 일침을 가했다.

과거 토트넘 스카우트를 지냈던 브라이언 킹은 "내가 손흥민이어도 억울할 것 같다"며 구단에 직격탄을 날렸다.

킹은 25일 '토트넘 홋스퍼 뉴스'를 통해 "손흥민 계약 문제는 3~4개월 전에 해결했어야 했다"며 "내가 손흥민이었다면 분명 억울할 것이다. 손흥민이 지금 행복한지 잘 모르겠다"고 손흥민의 심정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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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토토넘 관련 매체인 '투 더 레인 백'은 "손흥민이 토트넘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서 한국 선수의 계약 상황에 진전이 없고, 대신 유럽과 중동의 여러 팀이 자유계약 형태로 그를 영입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28일 BBC가 촌철살인 같은 한 마디를 던졌다.

그간 손흥민의 거취를 지켜보던 BBC가 보스만 룰 적용 대상 주요 선수들을 언급하면서 손흥민 거취도 도마 위에 올린 것이다.

방송은 "토트넘은 오랜 기간 골을 넣어온 선수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2015년부터 팀에 소속돼 있었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125골로 역대 최다 득점 18위에 올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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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5골을 넣었고, 새로운 도전과 영예를 위해 나아갈 때라고 느낄지도 모른다"라며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현재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장 옵션을 발동해도 지금까지 새로운 계약 논의에 대한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불가피하게 1년 연장이 이루어졌다는 건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많은 의문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손흥민처럼 큰 업적 남긴 선수의 계약을 '불가피하게' 1년 연장하는 게 난센스라는 얘기다.

반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뛰기엔 이제 실력이 급락했다며 떠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나왔다.

1962년생으로 1992년부터 3년간 첼시에서 뛰는 등 명성을 날렸고, 아일랜드 국가대표로 1994 미국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토니 카스카리노가 손흥민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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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카스카리노는 "손흥민은 앞으로 5개월이 북런던(토트넘 연고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이 될 가능성이 있다. 때로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것 같지 않다. 손흥민이 수년간 토트넘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으나 때론 축구를 하다가 떠나야 할 때가 있다. 손흥민이 살아남거나, 또는 토트넘이 그를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은 시즌 후반기에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카스카리노는 "손흥민이 지금까지 잘 통하지 않는 시즌을 보냈는데 후반기 일정에서 12~15골 넣고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쓸 거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손흥민이 떠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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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탈리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을 노리고 있으며 우승 경험 없는 손흥민과 함께 트로피를 꿈꾼다고 2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토크스포츠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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