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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수상자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의 라스트 댄스가 눈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25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가 1-1로 비겼다.
사이 좋게 끝난 결과와 달리 운명은 엇갈렸다. 이날 무승부로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한 이탈리아는 스페인(승점 9점)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반면 2무 1패 승점 2점으로 조별리그를 마친 크로아티아는 골득실마저 -3으로 좋지 않아 6개 조 3위 팀 중 상위 4개국에 주어질 16강행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양팀 모두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조금 더 절박했던 쪽은 크로아티아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과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에 빛났던 크로아티아인데 첫 경기부터 패배로 시작하면서 위기에 내몰렸다. 무조건 이탈리아를 잡아야 했던 만큼 조금은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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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을 이겨내고 득점으로 만들 이는 모드리치였다. 베테랑답게 키커로 책임을 진 모드리치는 자신있게 발을 뗐다. 강하게 골문을 노렸는데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 골키퍼에게 제대로 읽혔다. 모드리치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예상치 못한 그림이 벌어졌다.
그래도 산전수전 다 겪은 모드리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바로 3분 뒤 문전으로 얼리 크로스가 연결됐고, 안테 부디미르(오사수나)의 슈팅을 돈나룸마 골키퍼가 쳐냈다. 이를 모드리치가 달려들어 그대로 차 넣으면서 1-0을 만들었다. 자신의 실수를 확실하게 만회했다. 페널티킥 실축이 있어선지 골 세리머니에 기합이 더욱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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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종료를 15초가량 남겨뒀을 때 극장골이 터졌다. 이탈리아가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볼로냐)가 아크 서클을 파고들다 왼쪽으로 패스했다. 이를 마티아 자카니(라치오)가 오른발로 반대편 골문으로 절묘하게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바로 종료 휘슬이 울린 버저비터였다.
후반 35분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벤치로 돌아가 지켜봤던 모드리치는 머리를 감싸쥐며 좌절했다. 앞선 월드컵과 유로에서 불굴의 투지를 보여주던 크로아티아의 사령관으로 메이저대회 무관을 탈출하려던 모드리치의 마지막 도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골득실이 마이너스라 조 3위 간의 경쟁에서도 불리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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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스페인 매체 '아스'는 "모드리치가 MOM을 받고도 무너진 표정을 지었다. 역사상 가장 슬픈 표정으로 심경을 완벽하게 드러냈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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