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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불만도 없으니까" 뮌헨 다이어만 남긴다…김민재 포함 3명 방출 가능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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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1월 에릭 다이어 영입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 아닌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 감독이 팀을 떠났더라도 수뇌부는 여전하기 때문에 다음 시즌 역시 다이어의 입지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실제로 그러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독일 매체 키커는 24일(한국시간)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적절한 이적 제안을 받는다면 떠날 수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지 불과 1년 된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아시안컵 이후 김민재의 성적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내부적으로는 세리에A가 분데스리가와 다르기 때문에 김민재가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이어는 리더십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수비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또 급여 체제에 영향을 미칠 만큼 큰 연봉을 받지 않으며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때에도 불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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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전력 외 통보를 받고 쫓기듯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우선 영입 순위는 아니었다. 라드 드라구신을 토트넘에 빼앗기자 '꿩 대신 닭'으로 다이어를 데려왔다.

다이어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가 있기 때문에 다이어는 4옵션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투헬 감독이 다이어를 적극 기용했다. 급기야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밀어내고 더 리흐트와 짝을 이뤄 후반기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다. 토트넘에서 주요 전력으로 평가받지 못한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이 된 것이다.

투헬 감독에게 기회를 받자 바이에른 뮌헨 연장 옵션까지 발동됐다. 연장 옵션 조건이 성립되면서 2025년 6월 30일까지 한 시즌 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독일 ‘T-온라인’은 “다이어는 올해 겨울 토트넘에서 왔지만 단연 바이에른 뮌헨 최고의 선수다. 라히프치히전에선 필드를 가로지르는 롱 패스로 해리 케인 득점을 돕기도 했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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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 조합이 승리를 부르고 있다. 둘 사이의 호흡도 매우 좋다. 다른 수비 포지션 선수들과의 합도 뛰어난 편이다. 굳이 이들을 선발에서 내칠 이유가 없다"며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도 실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선발로 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잘나가는 조합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 생활에 푹 빠졌다. 토트넘 시절과는 다르게 팀 내 비중도 커졌고, 활약도 괜찮기 때문이다. 그는 "뮌헨과 함께해서 기분이 좋다. 이곳의 문화, 철학이 나와 잘 맞는다"며 "뮌헨 도시도 런던보다 훨씬 조용하고, 교통도 편하다. 도시보다는 자연에 있는 걸 선호하는 입장에서 뮌헨에는 가볼 수 있는 곳도 많아 좋다"라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더 오래 뛰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독일어를 터득하고 싶다. 그래서 매일 수업을 받고 있다"며 "영어 외에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를 할 수 있다. 그런데 독일어는 전혀 달라 쉽지 않다. 그래도 노력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다이어가 센터백 중 유일하게 살아남게 된 이유는 금전적인 조건에도 있다. 지난 시즌 다이어의 주급은 9만 유로로 더리흐트(30만 유로), 김민재(23만 유로), 우파메카노(19만 유로)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또 시장가치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적시킨다고 해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이는 것도 아니다. 트랜스퍼마크트가 책정한 다이어의 시장가치는 1200만 유로. 가장 시장 가치가 높았던 4000만 유로에 비해 3배 넘게 떨어졌다.

다이어가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도 바이에른 뮌헨이 다이어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영입하기 전 그에 대한 물음에 "다이어는 센터백 전문가"라며 "우린 다이어를 센터백으로 보고 있다. 오른쪽이나 왼쪽뿐만 아니라 스리백으로도 뛸 수 있다. 또 몇 년 전엔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곤 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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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뱅상 콤파니 감독을 새로 선임하면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돌입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먼저 보강에 나선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였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데려왔지만 수비진은 안전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따랐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전반기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로 센터백 조합을 꾸렸고, 후반기엔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앙 수비진에 확실한 주전이 없었던 만큼 새롭게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은 콤파니 감독이 가장 먼저 수비진 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콤파니 감독이 엘리트 수비수 출신이라는 점도 수비진을 개편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슈투트가르트 소속이었던 이토 영입을 문의했고 바이아웃 금액 3000만 유로를 지급하면서 영입 작업을 빠르게 마무리했다. 이토는 중앙 수비수지만, 중앙 미드필더나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수비수로선 희소성 있는 왼발잡이이기도 하다. 왼발잡이 수비수와 멀티 포지션을 원하는 바이에른 뮌헨에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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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노리는 수비수는 바이어 레버쿠젠 수비수 조나단 타. 타는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올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끌었다. 195cm의 장신에도 스피드가 탁월해 수비수 사이에서 괴물로 불린다. 스프린트 시 기록이 시속 34.22km라 발이 빠르다는 공격수와 속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타의 능력은 물론 레버쿠젠과 계약기간이 길지 않게 남았다는 걸 이용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책정한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45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독일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이 타와 계약에 구두 합의했으며, 타 역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원한다고 바이어 레버쿠젠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타가 2025년까지 되어 있는 계약 기간을 늘리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바이어 레버쿠젠으로선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제안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키커는 "궁극적으로 세 센터백 중 누가 먼저 좋은 제안을 받을 것인지가 (떠날 선수를) 결정할 수 있다"며 "타가 합류한다면 센터백 두 명이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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