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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보다 英 언론이 더 낫다, 소신발언 "벤탄쿠르→손흥민 인종차별 농담, 그냥 넘어갈 일 아냐…형편없는 사고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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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팀 동료간 '인종차별 논란'에 토트넘이 묵묵부답이다. 하지만 영국 언론에선 '절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펄쩍 뛰었다. 단순한 농담이라고 치부하는 쪽에 최악의 사고방식이라며 일침을 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 앨러스디어 골드 기자는 20일(한국시간) 팬들과 소통 중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농담에 관한 견해를 묻자 "벤탄쿠르는 정말 멍청했다.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판단된다. 벤탄쿠르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을 뿐이다. 단순하게 우루과이 문화라고 치부하는 쪽이 있는데 정말 끔찍한 사고방식이다. 정말 형편없는 농담이었다"라고 지적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2023-24시즌이 끝나고 고국 혹은 각국 대표팀으로 흩어졌다.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싱가포르, 중국)을 치른 뒤 한국에서 휴식을 하고 있다. 벤탄쿠르는 미국에서 열릴 코파아메리카 준비를 위해 우루과이 대표팀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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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 후 각자 대표팀 혹은 나라에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었는데 난데 없이 인종차별 논란이 터졌다. 벤탄쿠르가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리포터 질문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그쪽 사람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며 배시시 웃으며 농담을 했다.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관련 방송은 11초 짜리 짧은 클립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전 세계에 퍼졌다. 팀 캡틴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벤탄쿠르에게 비판이 쇄도했는데, 벤탄쿠르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 메시지를 남겼다.

스페인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올렸지만 진정성에 물음표였다. 손흥민 애칭인 'SONNY'를 'SONY'라고 적었고, 24시간 내에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관련 글을 올렸다. 현재 손흥민을 향한 사과문은 사라진 상태며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훈련 사진만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사과를 했으면 그만 아닌가"라는 태도로 보일 만한 행동이었다. 그간 인종차별 논란에 누구보다 발 빠르게 대응했던 토트넘도 묵묵부답이었다. 토트넘 전담 기자 폴 오 키프는 "토트넘은 그렇게 부지런한 구단이 아니다. 지금은 구단 직원 대부분이 휴가를 떠났다. 당장 이 문제를 대처할 인력도 없을 것"이라면서 "만약 토트넘이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개입하더라도 그걸 공개적으로 처분할지 물음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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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프리미어리그 팀 내에서 인종차별 농담으로 이슈가 된 사례는 있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베르나르두 실바가 벤자민 멘디에게 인종차별적 농담 섞인 글을 올려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손흥민은 과거 인종차별 관련 질문에 "어떤 대응도 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면서도 "함께 싸워 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벤탄쿠르 인스타그램엔 분노한 한국 축구 팬들의 아우성으로 가득하다. 토트넘은 7월 2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빗셀고베와 친선전을 시작으로 7월 31일(팀 K리그)과 8월 3일(바이에른 뮌헨) 두 차례 한국에서 친선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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