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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2021년 6월 유로 2020 16강전. 포르투갈이 벨기에에 0-1로 져 탈락이 확정되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하늘을 바라본 뒤 왼쪽 팔에 감겨 있던 주장 완장을 그라운드에 내던졌다.
이때 호날두의 나이가 36세. 다음 대회에 39세가 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유로 2020은 호날두의 마지막 대회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호날두의 행동은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에서 묻어나온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3년 뒤 열린 유로 대회에서도 포르투갈 대표팀 최전방엔 호날두가 있었다. 여전히 그의 왼쪽 팔엔 주장 완장이 채워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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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올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날카로운 발끝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는 호날두는 2023-24시즌 풀타임을 뛰면서 35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더불어 종전 압데라자크 함달라가 2018-19시즌 세운 34골을 넘어서면서 역대 한 시즌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불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위업도 달성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2007-0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2010-11•2013-14•2014-15), 이탈리아 세리에A(2020-21)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4개 리그에서 모두 득점왕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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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렀던 지난 12일 아일랜드와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려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호날두를 대신해 포르투갈 공격을 이끌었던 곤칼로 하무스와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압도적인 컨디션 차이를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하파엘 레앙, 베르나르두 실바와 공격진을 이끈 호날두는 체코 수비진에 큰 위협이었다. 전성기와 비교했을 때 폭발적인 스피드는 나오지 않았지만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는 감각과 공중볼을 낚아채는 점프력은 전성기와 다르지 않았다.
백미는 전반 31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호흡이었다. 페르난데스가 공을 잡자 호날두는 수비 뒷 공간으로 파고들었다. 단번에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가 만들어졌다.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호날두와 페르난데스가 합작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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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호날두에게 평점 7.5점을 매겼는데 이는 비티냐(8.4점), 페페(8.1점), 누누 멘데스(7.6점)에 이어 포르투갈 팀 내에서 4번째로 높다. 이날 호날두의 주요 기록은 패스 성공률 100%(22/22)와 함께 기회 창출 2회 등이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전까지 유로 대회 최다 출전(25경기)을 비롯해 최다 득점(14골), 최다 어시스트(6회·1972년 이후), 토너먼트 최다 득점(5골) 등 여러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유로 대회 본선에 6회 참석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또 호날두는 39세 134일로 역대 최고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함꼐 출전한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는 41세 113일 나이에 이날 경기에 출전하면서 대회 역사상 최고령 선수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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