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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너무 뻔뻔하다' 손흥민 인종차별한 벤탄쿠르, 새 유니폼 입고 동료와 미소…토트넘도 묵묵부답→이대로 넘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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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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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미소를 지었다. 토트넘 홋스퍼도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벤탄쿠르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동료와 함께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공개하며 "귀여워 보이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15일 우루과이의 방송에 나와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방송 사회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가지고 싶다고 하자, "쏘니?"라고 되물은 뒤"아니면 쏘니의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며 웃었다.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분명한 인종차별이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SNS를 통해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졌다. 일이 커지자 벤탄쿠르가 SNS를 통해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사과문이라고 하기엔 진정성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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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는 "쏘니, 일어난 모든 일에 미안하다. 그건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널 사랑한다. 절대 널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 않나.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해당 사과문은 24시간 만에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작성됐다. 또 손흥민을 'Sonny'가 아닌 'Sony'로 표현하기도 했다.

제대로 된 사과를 하라는 팬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벤탄쿠르는 완전히 무시를 하고 있다. 그는 SNS에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훈련장에 가는 자신의 모습을 올렸다. 인종차별 가해자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여유로웠다.

끝이 아니었다. 벤탄쿠르는 동료와 함께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동료와 장난치는 사진을 게시하며 "귀여워 보이는 모습"이라고 글을 남겼다. 자신을 향한 비판에도 꿋꿋이 다른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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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소속팀 토트넘도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SNS에 달린 댓글을 삭제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생겼다. 몇몇 게시물엔 팬들이 "댓글을 지우지 말라"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토트넘은 SNS에 유로 2024에 출전하는 소속 선수 사진을 계속 올리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도 인종차별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이대로 어물쩍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손흥민이 인종차별 당했을 때와 현재 분위기가 아예 다르다.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당시 손흥민은 후반 44분 교체된 뒤 벤치에 가기 위해 원정석을 지나쳤다. 이때 한 크리스탈 팰리스 팬이 그를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보였다. 손흥민을 이를 확인한 뒤 무시하고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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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토트넘은 곧바로 "구단은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 모든 종류의 차별은 혐오스럽다. 차별은 우리 사회, 경기, 구단에서 용납할 수 없다"라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어서 "구단은 경찰과 협력해 수사하고 있다. 범인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유죄 판결을 받으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사건에는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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