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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돈 주는 곳이 주인이지' 음바페, 프랑스 대통령 요청도 거절..."올림픽 출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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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킬리앙 음바페가 프랑스 대통령의 요청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말을 따른다. 돈 주는 곳이 주인이었다.

음바페가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다가오는 7월 자국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고 직접 밝혔다.

프랑스는 오는 18일 오전 4시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오스트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D조 1차전을 갖는다.

음바페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대표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지 질문을 받았고 "올림픽이요? 내 구단이 명확하게 결정을 내렸고 난 이해한다. 난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명확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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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지난 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킬리안 음바페는 레알의 새로운 선수다. 25세 나이로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월드 스타가 합류했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간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출신 로마노 기자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SNS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며 각종 클럽과 선수들의 이적설 및 인터뷰를 보도하는 언론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선수의 이적 및 재계약이 확정된 거 같으면 '히어 위 고(Here we go)'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음바페가 레알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합성 사진을 게시하며 로마노 기자는 "모든 서류에 서명이 완료됐다. 레알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후 다음 주 음바페를 새로운 영입생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음바페는 이미 지난 2월 결정을 내렸다. 이제 레알의 새로운 선수로 간주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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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자는 지난 3월 음바페와 레알이 개인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하면서 "음바페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이 받는 주급과 비슷한 수준으로 받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알려진 두 선수의 주급은 약 40만유로(약 6억 103만원)로 PSG에서 음바페가 받는 주급 138만 유로(약 20억원)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하지만 레알은 주급 외에 초상권 수익은 물론 어마어마한 계약금을 음바페에게 분할 지급하면서 음바페에게 PSG에서와 비슷한 수준의 주급을 맞춰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럽 축구 전문 기자 벤 제이콥스는 이날 SNS를 통해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입단을 앞두고 있으며 5년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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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음바페가 수일 내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발표될 예정이며 5년 계약에 할부로 1억 5000만 유로(약 2253억원)의 계약금을 받는다"라고 보도했다. 이를 총합하면 음바페는 레알에서 4000억원 가량의 돈을 받는다.

기나긴 이적 사가가 드디어 종료된다.

지난 2021년 여름부터 레알과 연결됐던 음바페는 지난해 6월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거부했고, 지난 2월에는 나세르 알켈라이피 PSG 회장 및 팀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음바페는 PSG 팬들에게도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PSG를 떠난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몇 주 안에 이 여정이 끝난다. 프랑스 최고의 구단에서 뛴 것은 큰 행운이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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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에서의 마지막 시즌 음바페는 트로페 데 샹페옹, 리그1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에서 탈락했으나 쿠프 드 프랑스까지 거머쥐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레알에 합류하면서도 음바페는 이번 유로, 그리고 자신의 고향인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 하지만 레알은 음바페의 빠른 프리시즌 합류를 위해 올림픽 출전을 반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그 산하 대륙 연맹이 주최하는 국제 대회는 모든 구단들이 선수 차출을 허용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국제올림픽평의회(IOC)가 주최하는 올림픽에는 그러한 의무가 없다. 구단들은 올림픽 차출을 거부할 수 있고 레알이 이를 행사한 것이다. 레알은 음바페 외에도 오렐리앙 추아메니, 에두아르 카마빙가, 페를랑 멘디 등 프랑스 선수들에 대한 올림픽 차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음바페의 올림픽 출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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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한 프랑스 매체와의 인터뷰 중 음바페의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자, "난 그가 올림픽에 출전하길 바란다. 어떤 경우라도 난 그의 미래의 구단(레알 마드리드)에 최대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프랑스 RMC 스포츠를 통해서도 마크롱 대통령은 "난 레알 마드리드에게 음바페를 올림픽에 풀어주길 기대하고 있다"라며 계속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레알의 입장은 확고했고 음바페는 결국 자신의 소속팀의 결정대로 유로만 뛰고 프리시즌 투어에 합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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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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