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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119전 120기 인간승리! 노승희, 프로 5년만에 생애 첫 우승컵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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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전 120기의 인간승리다. 노승희가 프로 데뷔 이후 5년만에 생애 첫 우승컵 트로피를 들었다.

노승희는 16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DB그룹 한국여자오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거뒀다.

김수지를 4타차로 제치고 1위에 오른 노승희는 KLPGA 투어에서 출전 5년만이자 12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KLPGA투어 첫 우승을 따냈다.

매일경제

노승희가 120번째 도전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사진=DB그룹 한국여자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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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노승희는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 대회서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달성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2006년 신지애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특히 한국여자오픈은 2010년까지는 3라운드로 치러졌다. 4라운드로 치러진 대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노승희가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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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가 120번째 도전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사진=DB그룹 한국여자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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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의 늦은 데뷔 첫 승리였지만, 최근 2년간의 기세를 떠올려본다면 예견된 우승이기도 했다. 2020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노승희의 최고 성적은 지난해 KG 레이디스 오픈 준우승이었다. 앞서 출전했던 119번의 대회에서 TOP10에 진입한 것도 19번에 불과하다.

하지만 19번의 TOP10 진입의 절반이 넘는 13번이 지난해와 올해 나왔고, 준우승도 지난해 차지했다. 특히 최근 12개 대회서 노승희는 한 번도 컷오프를 당하지 않고 4차례나 5위 이내에 들었다. 2년간 기량이 급증했고 최근 꾸준히 우승을 노렸던 만큼 드디어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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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가 120번째 도전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사진=DB그룹 한국여자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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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노승희는 약점인 아이언 샷 정확도를 높이면서 우승권에 근접한 선수가 됐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서 노승희는 “3년 차까지는 그린 적중률이 낮았다. 아이언샷 연습을 많이 했다. 자주 나오는 단점과 실수 어떻게 줄일까 고민하고 연습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노승희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을 너무 못했다. 어프로치가 어느 정도 되어야 아이언도 공격적으로 칠 수 있기에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며 그린 주변 쇼트게임 능력을 키우는 것에도 공을 들였다고 부연했다.

“하루 아침이 아니라 5년 동안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는 노승희의 말이다. 그리고 5년만의 감격적인 첫 우승. 노승희는 중계 방송 인터뷰 도중 부모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노승희는 단숨에 상금랭킹 2위(5억4882만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랭킹은 이예원을 밀어내고 1위가 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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