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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첫 태극마크’ 서울 최준 “(기)성용이 형이 잘 쉬고 왔냐고 물었다…뛰지 못했지만 A매치 경험은 큰 도움”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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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최준에게는 6월 A매치 첫 국가대표 발탁이 향후 선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서울은 16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울산HD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은 주장 기성용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제시 린가드가 주장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전반 1분 만에 울산 주민규에게 실점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이태석의 실수로 자책골이 나오며 0-2로 끌려갔으나, 후반전 김기동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하며 일류첸코의 멀티골로 승점 1을 챙겼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로 승리가 없다. 향후 일정에 고민이 클 김기동 감독과 서울 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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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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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은 이번 경기 벤치에서 출발했다. 0-2로 끌려가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해 우측 수비를 책임졌고, 후반 6분 일류첸코의 만회골을 도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최준은 “도움을 기록해 기분은 좋지만 팀이 승리가 업어서 행복하지 않다”라며 “팬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까 그래도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시면 보답하겠다. 계속해서 경기력이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팬들께서 원하시는 모습은 아니지만, 만족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더 잘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싱가포르, 중국과 치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6차전에 최준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간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그는 처음으로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황인범 등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를 돌이켜 본 최준은 “처음 갔을 때는 긴장했다. 훈련을 하면서 형들과 가까워졌고, 현들이 생활하는 것들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다음에도 또 한 번 이름을 올려 대표팀에 갔다오고 싶다”라고 각오했다.

그러면서 같은 포지션에 경쟁다 설영우, 황재원에 대해서는 “모두가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싶은 마음은 같을 것이다. 또 리그에서도 베스트11에 포함되고 싶고, 더 나아가서는 해외 무대에도 도전하고 싶은 생각들이 있을 것 같다. 저희끼리는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항상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라며 선의의 경쟁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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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이 이번 대표팀을 오가면서 배운 것은 ‘자신감’이었다. 그는 “형들을 보면서 확실히 자신감이 다르다는 것을 배웠다. 수비가 2~3명이 붙어있어도 그냥 패스를 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봤따. (손)흥민이 형, (황)희찬이 형 모두 그랬다. 라커룸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들 이야기 했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은 차이가 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지만, 대표팀 선배들을 보며 시선을 넓힌 최준이었다. 끝으로 그는 과거 대표팀 주장이자 현재 소속팀 주장인 기성용과의 대화하며 “(기)성용이 형이 못 뛰고 왔다보니 잘 쉬고 왔냐고 하셨다”라고 웃은 뒤 “몸 상태 좋아보인다고 장난 치셨다”라고 했다.

문수(울산)=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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