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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스페인 입장에서는 매우 억울한 판정이 나왔다.
스페인(FIFA 랭킹 8위)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FIFA 랭킹 10위)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1승으로 조 1위(승점 3), 크로아티아는 1패로 조 4위(승점 0)가 됐다.
경기는 스페인이 주도했다. 전반에만 알바로 모라타, 파비안 루이스, 다니 카르바할의 득점이 나오면서 3-0으로 앞서 나갔다. 리드를 잡은 스페인은 경기를 여유롭게 운영했다. 위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위기를 잘 넘기며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논란의 장면이 있었다. 후반 33분 우나이 시몬 골키퍼가 스페인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고 크로아티아가 놓치지 않았다.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공을 잡았고 슈팅하기 직전 로드리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로드리에게 옐로 카드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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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판독(VAR)이 실시됐고 주심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스페인 입장에서는 억울한 판정이었다. 느린 장면을 봤을 때 페트코비치는 로드리와 접촉이 아니라 잔디에 스스로 걸려 넘어졌다. 물론 중계에 나온 느린 장면보다 로드리와 페트코비치의 접촉 상황이 더 명확하게 보이는 각도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페트코비치가 넘어지기 시작한 시점은 잔디에 걸렸을 때부터였다.
그래도 다행히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페트코비치가 키커로 나섰지만 시몬 골키퍼가 막아냈다. 흘러나온 공을 이반 페리시치가 잡았고 페트코비치에게 패스했다. 페트코비치가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페트코비치가 페널티킥을 처리하기 전에 페리시치가 페널티 박스로 들어왔기 때문.
이번 판정이 더 논란이 된 이유는 주심과 대기심 심판 때문이었다. 이날 주심은 마이클 올리버가, 대기심은 앤서니 테일러가 맡았다. 이들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 활동하며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자주 도마 위에 올랐다. 테일러 심판은 한국과 악연이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한국이 경기 막판 코너킥을 얻었지만 그대로 경기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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