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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5월의 사나이 올해는 음력부터 시작인가…‘6월 타율 0.349’ 테스형, 퇴출 위기 앞 극적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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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사나이, 올해는 음력 5월부터 시작일까.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가 퇴출 위기 앞에서 극적인 부활에 성공했다. 6월 타율 0.349로 최근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한 소크라테스는 KIA 이범호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분위기다.

KIA는 6월 15일 수원 KT WIZ전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주말 위닝 시리즈 확정과 더불어 시즌 40승 1무 28패로 2위 두산 베어스(40승 2무 30패)와 함께 시즌 40승 선착에 성공했다.

이날 소크라테스는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소크라테스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뒤 3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서 투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KIA는 후속타자 김도영의 1타점 선제 좌전 적시타로 리드를 먼저 잡았다.

매일경제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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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말 1대 1 동점을 허용한 KIA는 5회 초 선두타자 김태군의 좌전 안타와 박찬호의 희생 번트로 역전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이창진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소크라테스가 상대 선발 투수 벤자민의 2구째 147km/h 속구를 공략해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로 결승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KIA는 추가 실점 없이 KT 타선을 막으면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윤영철이 5이닝 94구 3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6승(3패)째를 달성했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1.2이닝)-최지민(0.2이닝)-전상현(0.2이닝)-정해영(1이닝)의 철벽 계투 릴레이도 빛났다.

특히 소크라테스는 최근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면서 팀 타선 해결사 역할까지 도맡았다. 소크라테스는 4월 타율 0.265와 5월 타율 0.278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6월 들어 타율 0.349(43타수 15안타)로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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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KIA 입단 뒤 2시즌 동안 5월부터 상승세를 타는 패턴을 보여주면서 5월의 사나이로 불렸다. 하지만, 올해는 5월에도 좀처럼 확연히 반등하는 기세가 나오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를 두고 외국인 타자 교체 여론이 더 거세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6월 6일부터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으로 반전의 불씨를 피웠다. 공교롭게도 6월 6일을 음력으로 5월 1일이다. KBO리그 3년 차인 소크라테스가 음력 5월에 맞춰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린단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이범호 감독도 지난 주말 시리즈부터 소크라테스의 타격감이 원래 기대했던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바라봤다.

최근 소크라테스 교체를 진지하게 고민하던 KIA 구단도 난감한 상황이 됐다. 6월 들어 살아난 소크라테스를 두고 새 외국인 타자에 도박 수를 던지는 건 어려워진 까닭이다. 보통 구단들은 새 외국인 타자 KBO리그 무대 적응을 하기 위해 1~2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바라본다. 이제 외국인 타자가 새로 온다고 해도 전반기 막판에야 합류가 가능하다. 만약 KBO리그 적응을 위해 1개월 이상 긴 시간이 소요된다면 이미 후반기 초반 중요한 순위 싸움 시기가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 뜨거워진 6월 소크라테스를 포기하고 새 외국인 타자를 데려오는 건 쉽지 않은 분위기다.

과연 KIA 구단이 살아난 소크라테스를 끝까지 안고 가면서 정규시즌 우승 레이스에 박차를 가할지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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