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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이것이 공룡군단의 힘!’ NC, 데이비슨 끝내기포 앞세워 ‘세 타자 연속 홈런’ 삼성 6연승 저지…손아섭은 추격의 솔로포로 2500안타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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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소중한 승리였다. NC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삼성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캡틴 손아섭은 2500안타의 금자탑을 세웠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를 6-4로 눌렀다.

이로써 전날(14일) 4-7 패배를 설욕한 NC는 33승 2무 34패를 기록, 5할 승률 복귀에 1승만을 남겨놨다. 반면 6연승이 좌절된 삼성은 30패(38승 1무)째를 떠안으며 좋았던 분위기가 한풀 꺾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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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데이비슨.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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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아섭.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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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투수 카일 하트와 더불어 박민우(2루수)-손아섭(우익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휘집(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욱(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삼성은 이성규(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김헌곤(우익수)-전병우(1루수)-안주형(2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이승현.

기선제압은 NC의 몫이었다. 2회말 2사 후 서호철과 김휘집이 각각 중전 안타, 볼넷으로 물꼬를 트자 김형준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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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창원 삼성전에서 적시타로 타점을 올린 NC 김형준.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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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완벽히 달아나지는 못한 NC다. 3회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견제사를 당했다. 이어 손아섭의 2루수 플라이, 박건우의 사구, 데이비슨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만들어졌지만, 권희동이 유격수 직선타로 침묵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삼성도 마찬가지였다. 4회초 이재현의 좌중월 안타와 구자욱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가 완성됐으나, 박병호와 강민호가 각각 3루수 병살타,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NC 역시 4회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서호철의 중전 안타와 김형준의 볼넷, 박민우의 사구로 2사 만루가 연결됐지만, 손아섭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우익수 김헌곤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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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창원 NC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삼성 이성규.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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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창원 NC전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인 삼성 이재현.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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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은 15일 창원 NC전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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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던 삼성은 6회초 단숨에 역전했다. 선두타자 이성규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성규의 시즌 11호포. 이어 이재현도 하트의 초구 139km 커터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시즌 7호)의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으며, 후속타자 구자욱 역시 우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1점 홈런을 때렸다. 구자욱의 시즌 12호포이자 세 타자 연속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세 타자 연속 홈런은 이번이 통산 28번째이자 올 시즌 첫 번째다. 삼성으로 범위를 좁히면 지난 2016년 5월 22일 마산 NC전에서 조동찬-이지영-박한이가 기록한 이후 8년 만이며 통산 5번째다.

일격을 당한 NC는 6회말 한 점을 보탰다. 2사 후 김성욱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박시원이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지난 2020년 2차 2라운드 전체 11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박시원의 1군 첫 안타가 홈런으로 장식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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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창원 삼성전에서 1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NC 박시원.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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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현은 15일 창원 NC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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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응수했다. 7회초 김지찬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 김동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이재현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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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500안타의 위업을 달성한 NC 손아섭.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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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단독 선두에 오른 NC 데이비슨.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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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도 반격했다. 7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손아섭의 통산 2500번째 안타. 이는 현재 역대 최다 안타 신기록(2504안타)을 보유하고 있는 박용택 해설위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이어 박건우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데이비슨이 비거리 110m의 우월 솔로 홈런을 작렬시키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 홈런으로 올 시즌 19번째 아치를 그린 데이비슨은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서게 됐다.

기세가 오른 NC는 9회말 경기를 끝냈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데이비슨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짜릿한 끝내기 투런포(시즌 20호)를 때려냈다. 그렇게 NC는 소중한 승리와 마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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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데이비슨.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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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발투수 하트는 91개의 볼을 뿌리며 5이닝을 7피안타 3피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배재환(1이닝 무실점)-한재승(0이닝 1실점)-김영규(1.1이닝 무실점)-김재열(1이닝 무실점)-이용찬(승, 0.2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대기록의 주인공 손아섭(5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과 끝내기 홈런을 작렬시킨 데이비슨(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서호철(4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삼성은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양현(0이닝 2실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이재현(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과 구자욱(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이성규(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는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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