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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미담 자판기' 박보검, 어떻게 살길래? "저도 화내죠. 그렇지만..." [mh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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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박보검 "수지와 함께 서사 쌓아...햇살 같았던 작품이에요" [mhn★인터뷰①]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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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도 동료, 선후배에게도 미담이 끊이질 않는 배우 박보검이다. 과연 어떤 생각으로 살기에 가능한 걸까. 영화 '원더랜드' 인터뷰를 통해 만난 그에게 그의 인생관, 연기관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박보검은 먼저 "계속해서 변하지 않는 마음 중 하나는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배우로서의 가치관을 밝혔다. '원더랜드'는 역시나 그가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실제로 이번 작품 시사회에도 가족, 친구, 지인을 비롯해 함께 했던 감독, 작가, 배우까지 모두 초대해 영화를 보여줬다. 그런데 그가 초대한 모든 이들이 참석했다. 박보검은 "그 자리에 다 와주셨는데, 그걸 보니 다 눈에 담기더라. 가슴이 뭉클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 다 끝나고 뒤풀이에도 같이 계셔주셨다. 재밌게 봤다고 바로 연락준 분들도 계셨다. '원더랜드' 자체도 생각할 거리를 주는 좋은 작품인데, 다들 잘봤다면서 추천하고 싶다고 하시더라. 그러니 사람들을 초대하고 모실 수 있는 작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라고 돌아보며 "나중에 내 자녀들에게 보여줄 때도 자기 친구들한테 필모를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라는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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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도 그를 잊지 않고 찾아주고 응원해 준다는 건 그가 한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잘 해왔다는 증거일 터. 이는 박보검이 배우 활동을 하며 갖는 마음가짐과도 연관된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일찍 만나서 즐겁게 한다는 건 축복이다. 사랑받고 대중에게 기억되는 것도 영원하지는 않을 거다. 그걸 일찍 알게 되면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나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생각했지만 그냥 '또 작업하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었다. 감독님이나 배우들의 '또 하고 싶다'는 칭찬이 배우로서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고 행복이다"라고 다짐을 되새겼다.

언제 어디서나 늘 밝게 웃으며 사람을 대하는 박보검이다. 화를 내는 순간이 있기는 할까 궁금하기도 하다. 물어보니 대답도 참 박보검다웠다. 그는 "스스로 준비가 안 돼 있을 때 화가 나는 편이다"라며 타인보다는 자신에게 화를 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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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장점이면서 단점인 게 전 하룻밤 자고 나면 잊는다. 기록해 두기도 하는데 잘 들춰보지도 않는다. 타인이나 상황에 대해서 스트레스받는 것도 잘 잊어버리는 것 같다"라며 "그런 상황을 마주하면 한숨 쉬다가도 '그럴 이유가 있겠지' 하고 털어내는 편이다. 물론 화 낼 때도 많다. 근데 잘 안내야 장수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웃어 보였다.

박보검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2022년 2월까지 군복무를 마치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남성들이 그렇듯, 박보검 역시 군생활로 인해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

그는 "그동안은 상대가 마음이 편하면 나한테 만족이고 행복이었다. 내가 양보하고 그 사람이 편하면 그게 좋았다. 근데 다양한 사람 만나다 보니 '그럼 난 뭐지' 싶더라. (군대에서) 후임들 챙겨주는데 그럼 난 누가 챙겨주나 싶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아끼고 사랑하고 있지만 상대를 먼저 생각하다 보니 내 마음의 여유는 없는 것 같기도 했다. 근데 나를 먼저 사랑하면 그릇이 커지고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구나 알게 되면서 나부터 건강하자는 생각이 더 커졌다"라고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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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은 차기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JTBC 드라마 '굿보이' 등을 앞두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청춘의 모습을 그리는 만큼, 이전과 완전히 다른 연기는 아닐 수도 있다.

배우로서는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 마련일 터. 박보검 역시 "군대 이후 더 많은 사람 만나고 경험하면서 하고 싶은 역할, 장르, 작품이 더 많아지더라. 지금은 다 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 찍는 액션도 도전이고, 재밌다. 해보지 않은 역할이 많다. 또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어떤 역할로 비춰질지.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색다른 캐릭터 연기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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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는 물론 노래 실력도 뛰어난 박보검이다. 이에 지난해 뮤지컬 '렛미플라이'로 무대 연기의 맛도 봤다. 영화, 드라마 외에 음악과 무대 연기에 대한 욕심도 여전히 크다고 한다.

그는 "라이브로 누군가 앞에서 연기하는 게 처음이었다. 또 관객분들과 소통한다는 게 느껴지니까 거기서 오는 희열도 크더라. 내가 말하는 것, 동작 하나에 모든 신경와 시선이 꽂힌다. 연기를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었다"라고 첫 뮤지컬을 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계속 도전하고 싶다. 영화든 드라마든 앨범이든 무대든, 다 하고 싶다. 재밌고 흥미로운 것들 하나씩 배우면서 하고 싶다"는 바람 섞인 목표를 밝히며 향후 더욱 폭넓은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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