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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한국에 0-1로 패했다. 2승 2무 2패 승점 8점으로 마감한 중국은 3차예선 진출 여부를 자력으로 확정하지 못했다.
중국은 태국과 싱가포르의 결과를 손에 땀을 쥐며 지켜봤다. 만약 태국이 싱가포르를 3골차 이상으로 이기면 3차예선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중국은 벼랑 끝을 경험했다. 태국이 전반 37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첫 골이 일찍 터지면서 태국이 신을 낼 경우 중국은 탈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런데 싱가포르가 후반 11분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중국을 살리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태국이 막바지 공세로 후반 34분과 41분 연달아 골을 터뜨렸다. 중국을 따돌리기에는 아직 1골이 더 필요했다. 하지만 태국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3-1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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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태국의 막판 공세를 모두 차단한 싱가포르의 하산 서니 골키퍼도 주목을 받았다. 서니 골키퍼는 이날 11개의 선방을 펼치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자연스럽게 중국 팬들은 서니를 영웅으로 치켜세우고 있다. 하룻밤 사이에 엄청난 인기를 끌며 부인이 운영하는 가게까지 중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 시작햇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중국 축구팬들은 싱가포르 대사관 공식 웨이보에 엄청난 댓글을 남겼다. 서니를 향해 '중국 축구의 구세주', '중국 축구의 12번째 선수'로 칭찬했다"며 "특히 싱가포르에서 음식점을 하는 서니 가게로 많은 중국팬이 방문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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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를 향한 관심이 이목을 끄는 가운데 일부 중국 팬들은 자조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시나스포츠는 "중국 팬들의 서니를 향한 관심은 진심 어린 표현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중국 축구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의미도 따른다"며 "소니 열풍이야 말로 중국 축구가 얼마나 바닥인지 상기시켜준다. 외국 영웅에게 기대지 말고 3차예선에서는 대표팀이 노력을 다졌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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