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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넌 죽었다” 동료에서 적으로, 다시 만난 천적…원태인, 오재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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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한동안 서로에게 든든한 조력자였다. 하지만 다시 적으로 만난다.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과 오재일(38·kt 위즈) 투수와 타자로 마주하게 됐다. 원태인은 자신에게 유독 강했던 오재일을 넘어설 수 있을까.

삼성은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더블헤더 1경기에 선발 투수로 원태인을 내세운다. 이날 더블헤더 1경기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원태인과 오재일의 맞대결 때문이다. 원태인은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kt로 이적한 오재일을 처음으로 상대하게 됐다.

지난 5월 2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의 경기가 끝난 후 오재일은 박병호와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다. 이날 9회 솔로 홈런을 때려냈던 오재일은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통보에 당황스러워했다. 동료 선수들과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 못하고 짐을 싸야 했다. 그런데 오재일은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원태인을 향해 “넌 죽었다”며 농담 섞인 엄포를 놨다고.

원태인은 오재일과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오재일은 두산 베어스에서 뛰던 시절 ‘원태인 천적’이었다. 오재일은 원태인을 상대로 5홈런 15타점 15득점 타율 0.615(13타수 8안타) 출루율 0.688 장타율 1.846 OPS(출루율+장타율) 2.534를 기록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오재일이 삼성으로 FA 이적을 했을 때 가장 기뻐했던 선수가 원태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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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태인은 다시 다른 유니폼을 입은 오재일을 상대해야 한다. 오재일 이적 당시 원태인은 “재일이 형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나도 kt 경기가 언제 있는지 바로 찾아봤다. 수원에서 만나던데, 벌써부터 긴장이 된다”며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재일이 형은 무서울 것 같다. 그래도 스프링캠프 때 삼진을 잡아봤기 때문에 같은 레퍼토리로 공을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오재일과 맞대결에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어쩌면 원태인과 오재일의 천적 관계는 과거의 일이 될 수 있다. 원태인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고, 삼성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올 시즌 성적도 좋다. 원태인은 15경기에서 86이닝을 소화했고 7승 4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노하우가 쌓인 만큼, 원태인은 오재일을 공략해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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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오재일의 타격감이 오르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오재일은 올 시즌 49경기 6홈런 17타점 15득점 타율 0.226(133타수 30안타) 출루율 0.298 장타율 0.451 OPS 0.749로 부진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1홈런 5타점 5득점 타율 0.357(28타수 10안타) 출루율 0.355 장타율 0.571 OPS 0.926으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 중이다.

원태인과 오재일의 마지막 맞대결은 2020년 9월 3일이다. 당시 원태인은 오재일에게 1회초 좌월 홈런, 3회초 볼넷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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