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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전북에 선제골 넣고 빨래 면제(?) 받은 권완규 "제 실수는 제가 닦아야, 애초에 실수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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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FC서울 팬들은 중앙 수비수 권완규에게 묘한 감정이 있다. 권완규가 실수하면 속이 상하지만, 골을 넣거나 좋은 수비를 보여주면 박수가 절로 나온다.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전북 현대전은 권완규가 기립 박수를 받고도 남을 날이었다. 전반 24분 선제골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균형을 깼고 이는 5-1 대승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권완규는 서울 중앙 수비의 핵심이다. 황현수가 음주 운전 후 은폐를 시도해 계약이 해지 됐고 술라카도 팀을 떠났다. 김주성은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이날 교체 명단에 들었고 후반 7분 정도를 소화했다. 2003년생 박상훈을 끌고 수비를 해야 하니 권완규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3연승에 4경기 무패를 짚은 권완규는 "분위기가 상당히 반전됐고 팀이 자리 잡고 단단해진 것 같다. 선수들 모두가 수비하고 서로 도와주려고 한다. 공격수부터 수비를 해주니 수비수 입장에서는 정말 편안하다. 수비수들도 공격수를 어떻게 도와서 할까 연구하고 좋은 경기를 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부분들이 좀 단단해진 것 같아요"라며 변화하고 있음을 전했다.

지난해 서울에 입단했지만, 부상 등 여러 문제로 제대로 뛰지 못해 올해가 진정한 서울 남자로 수비하는 것이다. 그는 "아직 멀었다. 발만 담그고 있는 느낌이다. 제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는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라며 자기반성(?)을 했다.

체격을 더 키우고 체중 감량으로 몸을 만들었다는 권완규는 주장 완장을 찬 제시 린가드를 보며 새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린가드가 흥도 많고 리더십도 있는 것 같다. 팀원들과 정말 좋게 지내다 보니 분위기도 올라가고 팀이 단단해지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자신의 실수를 빨래로 보답한다는 권완규다. 서울 팬들이 그의 실수를 소화 작용에 빗댄 것에 대한 청소다. 그는 "제가 실수한 것은 제가 닦아야 한다. 남이 닦아줄 수 없는 것이다. 최대한 열심히 노력 중이다. 애초에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깨끗하게 끝내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북전 대승에 대해사는 "지금 잠시 주춤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언제라도 올라올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도 징크스가 있다고 들었다. 힘든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자신은 있었다. 한 골 먼저 넣고 여유를 갖고 경기하니 대량 득점으로 승리했다"라며 자신의 공(?)을 은근히 표현했다.

결국 실수를 줄여야 승리가 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재확인한 권완규다. 그는 "팀이 계속 단단해질 것이다. 축구가 발로 하다 보니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옆에 동료들이 도울 것이라 생각한다. 저도 실수한 선수가 있으면 그를 도울 것이다. 그러면 더 단단해 지리리라 본다. 그렇게 성장하는 팀이 됐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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