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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전반 패스미스 0 → 최종 99% 성공률…은퇴가 아깝다, 크로스 유로 개막전부터 축구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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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교수님' 토니 크로스(34)가 마지막 축구 강의 무대에서도 완벽을 자랑했다.

크로스는 1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80분을 소화했다. 독일 중원에 안정감을 불어넣은 크로스의 활약에 힘입어 독일이 개막전부터 5-1 대승을 거두면서 통산 4회 우승을 향해 힘찬 출발을 했다.

크로스는 올해 대표팀 복귀를 결정했다. 2021년에 열렸던 유로 2020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던 크로스는 노련미를 요구하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요청에 따라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긴 여정은 아니다. 크로스는 이미 유로 2024를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밝힌 상황이다. 지난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여름 축구화를 벗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7월 17일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결정된 날이자 내 인생이 바뀐 날이다.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이적의 첫날이었다"며 "10년 후 이제 막을 내린다. 나를 열린 마음으로 환영해주고 믿어준 모든 구단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 성공적인 시간을 가졌던 이곳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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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이 아니었다. 크로스는 "동시에 이 결정은 유로 2024 이후 커리어를 마치기로 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내 마지막 클럽"이라면서 "늘 적절한 은퇴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시기를 내가 결정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언제나 최고점에 있을 때 커리어를 끝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크로스는 한 시기를 지배한 미드필더다. 2007년 바이에른 뮌헨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뒤 2014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서 뛰며 정상급으로 통했다. 탁월한 축구 지능에 실패를 찾아볼 수 없는 패스 능력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오랜기간 책임졌다. 군더더기 없이 정석적인 플레이에 팬들은 '교수님'이라는 애칭을 붙여 크로스의 스타일에 매료됐다.

크로스는 패스에 있어 결점이 없다.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가 크로스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시도한 10년의 패스를 한 데 모았는데 경기장 전역을 채울 정도로 빼곡해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크로스는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소속팀에 주도권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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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전도 마찬가지였다. 허리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공수 연결고리를 했다. 전반부터 패스 실수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라운드가 미끄러운지 간혹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패스는 정확했다. 독일의 대승을 이끈 첫 골 장면이 그랬다. 전반 10분 크로스가 하프라인 부근서 오른쪽으로 방향으로 전환하는 롱패스를 시도했다. 공격 방향을 설정한 크로스가 기점이 돼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의 첫 골로 연결됐다.

이를 바탕으로 전반 45분 동안 55번의 패스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후반에도 변함없이 볼 소유권을 지배한 크로스는 종료 10분 전 교체되기 전까지 102개의 패스를 시도해 101번 정확하게 연결해 99%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키패스도 4개에 달했다. 차원이 다른 패스를 보여준 크로스는 라스트 댄스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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