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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보다 연봉도, 이적료도 높았는데…토트넘 역대 최고의 먹튀, 한푼도 주지 않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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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결국 한푼도 회수하지 못하게 됐다.

탕귀 은돔벨레가 토트넘 홋스퍼 역사상 최고의 먹튀로 남게 됐다. 가장 비싼 금액을 투자했는데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고 만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은돔벨레가 계약해지에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영국 매체들도 은돔벨레가 곧 프리에이전트로 풀린다고 밝혔다.

토트넘과 은돔벨레의 계약은 1년 후인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아직 계약기간이 더 남았는데 토트넘은 은돔벨레에게 들이는 돈이 오히려 손해라는 입장에 계약해지를 택했다. 1년 남겨둔 은돔벨레를 매각해봤자 몸값은 떨어질대로 떨어진 터라 이적에 들어가는 공보다 손에 넣는 게 적다는 결론이다.

그만큼 은돔벨레는 돈 먹는 하마였다. 토트넘은 2019년 올림피크 리옹에서 은돔벨레를 데려올 때 6,500만 파운드(약 1,138억 원)를 썼다. 이는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대우도 확실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도 되지 않았던 은돔벨레에게 연봉도 최고치로 줬다. 당시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5,038만 원)는 손흥민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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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돔벨레에게 기대하는 바가 컸다. 중원에서 공수 모두 해결해주길 바랐다. 그만한 피지컬과 리옹에서 보여줬던 활약이 있었기에 들였던 투자다. 그러나 은돔벨레는 돈값을 하지 못했다. 첫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의 속도와 플레이 방식에 애를 먹었다.

그래도 워낙에 큰 돈을 들였으니 기용하려고 애를 썼다. 입단 두 번째 해였던 2020-21시즌에는 곧잘 주전으로 출전하며 영향력을 발휘하는 듯했으나 기복이 심했다. 결국 토트넘 주전에서 멀어졌고, 조제 무리뉴 전 감독 밑에서는 경기장 안팎에서 충돌하기까지 했다. 무리뉴 감독이 어르고 달랬으나 태도 문제까지 터졌다.

이어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은 아예 은돔벨레를 쳐다도 보지 않았다. 바로 전력 외 통보를 내렸고, 은돔벨레는 임대를 떠나게 됐다. 역대 최고 이적료와 손흥민을 넘어 해리 케인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급자의 추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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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은돔벨레는 2022년 1월부터 리옹, 나폴리, 갈라타사라이 등을 전전했다. 친정인 리옹으로 돌아가서는 다시 기량을 회복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완전 이적하기는 어려웠다. 나폴리에서는 김민재와 함께 뛰면서 세리에A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으나 여기서도 완전 이적 가능성만 대두했을 뿐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최근 갈라타사라이에서는 자기 관리를 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6kg 과체중 상황에서 햄버거를 먹는 게 들키면서 감독과 언쟁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갈라타사라이에서도 선발 출전이 4경기에 불과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가치가 바닥이 됐다.

은돔벨레는 이제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최상위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존재가 됐다. 토트넘은 은돔벨레에게 투자했던 금액을 회수하기 위해 임대를 보내면서 부활해주길 원했다. 그러나 은돔벨레는 여러 문제만 남긴 채 추락했고, 소유하고 있는 게 손해인 상황이 되자 고액 연봉자와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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