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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정현 기자) "외국인 선수로서 KBO 리그에 기록을 남길 수 있어 기쁘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 팀의 11-2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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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석부터 로하스는 결과를 만들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KT는 로하스 포문을 연 1회말 4득점 하며 크게 앞서 갔다. 팀이 4-0으로 리드했던 2회말 로하스는 대포 한 방을 터트렸다. 선두타자로 나서 구원 투수 김대현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15m 솔로포(시즌 17호)를 때려 5-0을 만들었다.
세 번째 타석 좌전 안타를 친 로하스. 마지막 타석에서는 또다시 대포 한 방을 쳐냈다. 구원 투수 김진수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 대형 솔로 홈런(시즌 18호)을 쳐 10-0을 완성했다. 이후 KT는 11-2 대승을 챙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뒤 야수들의 활약을 칭찬하며 "로하스의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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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로하스는 "150홈런 기록은 솔직히 잘 몰랐지만, 외국인 선수로서 KBO 리그에 기록을 남길 수 있어 기쁘다. 발자취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은 언제나 영광스럽다"라고 얘기했다.
로하스는 지난 2017년 KT와 계약을 체결해 KBO 리그에 첫발을 내디뎠고, 2020시즌까지 네 시즌을 뛰었다. 로하스 2020시즌 142경기 타율 0.349(550타수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97로 리그 MVP를 차지했고, 이후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 멕시코 리그 등을 거친 뒤 다시 KT로 복귀했다.
4년 만에 복귀한 로하스. 기량은 여전하다. 현재 63경기 타율 0.305(243타수 74안타) 16홈런 5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6으로 KT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날 마지막 타석의 홈런으로 KBO 리그 통산 150홈런을 기록한 로하스. 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174홈런)와 제이 데이비스(한화 이글스/167홈런), 제이미 로맥(SSG 랜더스/155홈런)에 이어 외국인 타자로는 역대 4번째 150홈런 고지를 밟으며 KBO 최고 외국인 타자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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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는 뛰어난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을 갖추고 있어 주로 3번타자 등 중심 타선에 배치됐지만, 최근에는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다. 주력이 빠르지 않기에 전통적인 리드오프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빼어난 공격력을 앞세워 팀 공격의 첨병을 맡고 있다. 1번타자 성적은 타율 0.372(86타수 32안타) 7홈런 24타점이다. 리드오프도 어울리는 옷처럼 잘 들어맞는다.
최근 1번타자로 나서는 것에 관해 로하스는 "처음 1번 타자 출전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과연 내가 적합할까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감독님의 혜안이신 것 같다. 1번에서 공을 많이 보게 되면서 도움이 되고, 뒤에 든든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팀 전체 타선도 살아나는 느낌이다"라고 얘기했다.
KT는 로하스가 떠난 이듬해(2021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우승이 고픈 로하스는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 위한 힘찬 각오를 밝혔다. "이제 더워지는데 항상 이길 수 있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목표 첫 단계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플레이오프에 나간다면 좋은 감을 유지해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자신 있다.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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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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