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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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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기다려! 토트넘 '클럽 레코드' 깨진다…英 '특급 재능' 첫 영입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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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에베레치 에제를 영입 타깃으로 낙점했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자랑하는 팀의 에이스이자 잉글랜드의 특급 재능으로 각광받고 있는 에제를 영입해 측면에 힘을 더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다만 토트넘이 에제를 영입하려면 기존의 클럽 레코드 이적료를 경신해야 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토트넘이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건 탕기 은돔벨레를 영입할 당시 올랭피크 리옹에 지불한 7000만 유로(약 1044억·옵션 포함)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팬들과의 문답을 진행했다.

한 토트넘 팬은 골드에게 "에제처럼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된 선수들을 영입하는 게 얼마나 현실적인가? 그냥 돈을 지불하는 게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골드는 "토트넘은 에제를 정말 좋아하고, 몇 년 동안 그랬었다. 여름에 에제를 팀으로 데려오려 한다면 지금이 그 시기다. 알려진 바이아웃 조항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6000만 파운드(약 1054억)에 800만 파운드(약 140억)의 추가 비용이 더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람들은 이보다 조금 더 복잡한 조항이 있을 거라고 이야기한다"라고 답했다.

골드는 계속해서 "에제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페드로 포로, 파페 사르 등 토트넘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 관계를 맺고 있는 에이전시인 CAA 베이스 소속이다. 에제는 시즌 도중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토트넘 경기장에서 토튼머 경기를 봤는데, 이는 큰 의미는 아니지만 에이전시와 구단의 연결성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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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에 따르면 토트넘은 아직 에제를 영입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또한 팰리스는 맨체스터 시티나 첼시처럼 막대한 자금을 이적시장에서 지출하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규정 위반에 대한 걱정도 없어 급하지 않다.

골드는 "6800만 파운드(약 1194억)의 바이아웃 비용은 토트넘의 이적시장 레코드를 깨는 것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에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으며, 중앙이나 측면에서 뛸 수 있는 선수다"라며 에제 영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심지어 골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에 참가하는 에제가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몸값이 더욱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며 걱정했다.

잉글랜드와 나이지리아 이중 국적을 갖고 있는 에제는 윌프리드 자하에 이어 팰리스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커리어를 쌓은 뒤 지난 2020년부터 팰리스에서 뛰기 시작한 그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만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팰리스의 10위 안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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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에제는 유망주 시절 뛰어난 드리블러로 손꼽혔지만, 공격 포인트 생산에도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된 뒤 팀의 전체적인 공격을 책임지는 플레이 메이커로 성장했다. 기존 장점이던 유려한 드리블 돌파로 공간을 만든 뒤 동료들에게 찔러주는 패스가 에제의 장점이다. 흔히 말하는 '크랙'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PL에서 검증된 자원으로 다수의 클럽들이 에제에게 관심을 보였고, 토트넘도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에제에게 관심을 표하며 영입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는 중이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기 때문에 선수들을 더 영입해 선수단 규모를 늘리고 퀄리티도 더할 필요가 있는데, 에제가 적합한 자원이라는 판단을 내린 모양새다.

토트넘의 측면 자원들이 한 시즌 동안 실망스러운 모습을 자주 보여줬기 때문에 에제를 영입 리스트에 올릴 만하다.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브레넌 존슨은 시즌 막바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선수들이며, 토마스 베르너를 향한 의심은 여전히 존재한다. 마노르 솔로몬은 부상으로 경기조차 소화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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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는 토트넘의 측면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다. 에제가 측면 돌파와 공격 포인트 생산까지 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배치해 득점에만 집중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걸림돌은 비싼 이적료와 팰리스의 태도다. 팰리스는 에이스인 에제를 팔 생각도 없고, 만약 매각하게 된다면 높은 이적료를 요구할 생각이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소식통에 의하면 팰리스는 에제를 향한 관심을 막는 데 낙관적이며, 바이아웃 조항을 통해 상당한 비용을 요구할 수 있다"라고 했다.

다만 매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과 첼시가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에제를 영입할 계획을 세우면서 꾸준히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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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 미 스포츠'는 에제가 토트넘으로 이적할 경우 현재 토트넘에서 플레이 메이킹을 담당하고 있는 제임스 매디슨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과 선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첼시로 향할 경우 에제와 경쟁해야 하는 선수는 미하일로 무드리크로 지목했다.

걸림돌 중 하나는 바로 이적료다. 골드의 설명대로 에제에게는 총액 68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이 걸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사미 목벨은 지난 7일 "우리는 에제에게 6000만 파운드 상당의 바이아웃 조항과 800만 파운드의 추가 옵션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에제는 여러 PL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토트넘도 에제를 원하고 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게다가 골드의 걱정처럼 에제가 유로2024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영입 경쟁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에제에게 걸려 있는 바이아웃 금액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망하고 검증된 자원을 영입하는 데에 지갑을 열지 않을 빅클럽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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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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