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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민재' 김지수, 15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된다 "영향력을 드러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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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브렌트포드의 김지수(19)가 1군으로 승격했다.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브렌트포드 구단은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수비수 김지수와 골키퍼 벤 윈터보텀이 1군으로 승격했다. 이 젊은 선수 2명은 2024-25시즌 개막부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에 합류한다"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프로축구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포드에 입단한 김지수는 2군 격인 구단 B팀에서만 뛰었다. 29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1군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경험할 걸로 예상된다.

브렌트포드는 김지수가 우리나라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맹활약해 U-20 월드컵 4강행에 이바지했고, 당당히 A대표팀의 일원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도 나섰다고 소개했다.

한 시즌 동안 김지수를 지도한 닐 맥팔레인 B팀 감독은 "김지수는 브렌트포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예시다. 내가 여기 지휘봉을 잡은 이래 많은 선수가 1군으로 승격하는 걸 봤고, 김지수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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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계속 자기 능력을 보여줘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수는 지난해 6월 브렌트포드와 4년에 옵션 1년을 포함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를 예고했다.

당시 브렌트포드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김지수를 눈여겨본 뒤 영입에 나섰다.

김지수는 당시 A대표팀 경험이 없었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해외 선수에게 잉글랜드 진출의 문호를 넓혀주는 쪽으로 취업허가증(워크퍼밋) 규정을 개정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필 길스 브렌트포드 디렉터는 "김지수는 이번 여름 유럽 이적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전도유망한 선수"라며 "U-20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지면서 우리 구단의 큰 신뢰를 얻었다"고 영입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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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지수는 B팀에 속해 영국 생활에 적응하고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다른 B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실력에 따라 1군 팀에 합류해 훈련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B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린 김지수가 다가오는 시즌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고 리그 경기에 출전하면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빈 한국인 센터백으로 기록된다. 윤석영, 이영표 등 선배 수비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긴 했지만, 이들의 주 포지션은 풀백으로 김지수처럼 센터백은 아니었다.

2004년 12월생으로 아직 10대인 김지수는 한국 축구의 '수비 유망주'로 손꼽혀왔다. 192㎝에 84㎏의 건장한 체격에 축구 지능도 높아 '제2의 김민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김지수는 "프리미어리그가 신체적으로 굉장히 힘든 리그라는 걸 알고 있다. 최상의 피지컬을 유지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부상은 경기의 일부라 힘들 때도 있지만 항상 더 강하고 더 나은 상태로 돌아오는 걸 목표로 했다"라고 돌아봤다.

B팀에서 지도한 맥팔레인 감독을 향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김지수는 "감독님은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셔서 수비수도 공을 높은 라인까지 가지고 올라가길 지시했다. 개인적으로 고강도 경기가 어떤 것인지 배우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처음 감독님을 만났을 때 하셨던 말씀을 기억한다. '새로운 단계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셨다. 제 잠재력을 엄청나게 칭찬해주셨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제 시작이지만 자신감이 넘친다. 김지수는 "아직 프리미어리그를 뛰지 않은 선수인데도 크게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브렌트포드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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