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4 (목)

이슈 프로야구와 KBO

‘패패패’ 데뷔 첫 연승 이후 ERA 6.91이라니…KBO 새 역사 썼던 24세 신인왕 후보의 난조, 홍원기가 해줬던 말이 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데뷔 첫 연승 이후 3연패,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김인범이 흔들리고 있다.

키움 김인범은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4패 째를 떠안았다. 데뷔 첫 승 상대였던 LG를 만나 또 한 번의 승리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전주고 졸업 후 2019 2차 4라운드 34순위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김인범은 올 시즌 전까지 1군 경기 단 세 경기 출전에 불과한 무명의 선수였다.

매일경제

키움 김인범. 사진=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키움 김인범. 사진=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 시즌 초반도 불펜으로 시작했으나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서 키움의 선발 한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4월 26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기록을 썼다.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패전을 기록했지만, 2021년 1군 3경기 5.1이닝 무실점, 2024년 14.1이닝 무실점을 더해 19.2이닝 무실점. 이는 KBO리그 역대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 무실점 기록이다. 2002년 4월 5일부터 21일까지 조용준(당시 현대 소속)이 기록한 18이닝을 넘어선 것이다.

이후에도 안정적인 투구 내용으로 키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5월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기다리던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5월 19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는 5이닝 6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그러나 5월 2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2이닝 8피안타 1홈런 4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쓴 후, 5월 31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 5.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6일 LG전에서 기록한 3이닝은 선발 전향 후 김인범이 기록한 최소 이닝 투구. 최근 3경기 3연패와 함께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6.91, 시즌 평균자책점도 3.67까지 올라왔다.

매일경제

키움 김인범. 사진=김재현 기자


데뷔 첫 연승 이후 흔들리고 있는 김인범을 홍원기 감독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지난주 만났던 홍 감독은 “삼진에 대한 욕심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수원 KT전에서도 머리에 생각이 많았다고 하더라. 담백하게 던지길 바란다”라며 “김인범은 삼진을 잡는 투수가 아니다. 정확한 제구력과 공의 움직임을 가지고 아웃카운트를 잡는 투수다. 처음 만난 팀들은 김인범을 만나면 고전을 하는데,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역시나 정타를 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발로 살아남으려면 더 공부를 해야 한다. 구종 선택이라든지 아니면 또 다른 공략법을 연구해야 선발로서 남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매일경제

키움 김인범. 사진=김재현 기자


김인범은 시즌 초반 호투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다. 14경기 2승 4패 평균자책 3.67을 기록 중이다. 이제 선발로서 첫걸음을 떼고 있는 김인범이 다음 등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