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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SON 페네르바체 간다고? 가짜 뉴스" 토트넘 회장, 손흥민 이적설 일축→이런 건 진짜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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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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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튀르키에로 떠나 조제 무리뉴 감독과 재회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다니엘 레버 회장이 진화에 나섰다.

영국 스포츠위트니스는 6일(한국시간) "레비는 토트넘 스타의 이적이 주장된 후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라며 레비가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은 없을 거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최근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로 향할 거라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손흥민이 페네르바체와 연결된 이유는 그의 스승 중 한 명인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이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3일 공식적으로 무리뉴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지난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에서 경질 당한 무리뉴 감독은 휴식기를 가진 뒤 튀르키예 명문 구단 중 하나인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으면서 현장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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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 사령탑이 된 후 몇몇 매체들은 무리뉴 감독 제자들이 튀르키예에서 재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언급된 제자들 중엔 2019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손흥민도 포함됐다.

글로벌 매체 '팀토크'는 지난 5일 "조제 무리뉴는 재계약이 불확실해 관심이 촉발된 토트넘 스타 손흥미 영입을 계획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전 토트넘 감독이었던 무리뉴는 손흥민을 페네르바체 부임 후 첫 영입으로 삼고 싶어 하다"라며 "우리는 무리뉴가 여름 영입 후보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시킨 걸 알고 있다. 현재 클럽 간의 접촉은 없지만 손흥민은 페네르바체가 평가하는 옵션 중 하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리뉴는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1년 6개월 넘게 함께 훈련했기에 잘 알고 있다"라며 "이 기간 동안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밑에서 70경기 29골 2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역할을 맡았고, 무리뉴는 손흥민을 페네르바체에 적합한 옵션으로 여겼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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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365도 지난 4일 "손흥민은 페네르바체에서 무리뉴와 만날 수 있는 5명 중 하나다"라며 "손흥민과 로멜루 루카쿠는 페네르바체에서 무리뉴와 재회할 수 있다"라고 손흥민 방출설을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 시절 무리뉴는 실망스러웠으나 그는 해리 케인, 손흥민이라는 최고의 두 선수를 끌어냈다"라며 "무리뉴 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뛴 선수였던 손흥민은 70경기 동안 29골과 25도움을 기록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리뉴 감독과 좋은 관계를 맺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페네르바체에서 새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들은 "31세의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의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올라운드 플레이는 점점 쇠퇴하고 있으며 지난해 케인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라며 "손흥민은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유럽 엘리트 클럽 이적에 대한 희망은 사라졌으나 튀르키예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무리뉴와의 재회는 손흥민 없이 '안지볼 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실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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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은 일단 손흥민에게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올 여름이 손흥민을 이적료 받고 팔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케인이 비슷한 경우였다. 토트넘은 케인과 계약 만료 1년을 남겨두고 뮌헨에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케인을 팔아넘겼다. 풋볼365는 케인처럼 손흥민이 올 여름 이적료 수익을 위해 판매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매체는 "토트넘에게 때가 왔다. 잔인하게 들릴 수 있지만 손흥민은 3년 전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리석은 팀에 자신의 전성기를 바쳤다.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시즌이 지날 수록 기여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토트넘은 케인 이후 시대에 대해 엄청난 불안을 느꼈고, 이제는 손흥민 이후 시대도 살펴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냈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 여정에서 정확히 어떤 위치에 있는지는 매우 불분명하다"라며 "결정적인 건 토트넘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아이들에서 벗어나 나아갔다는 것이며 손흥민의 이적은 그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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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이 옛 인연을 활용해 손흥민을 페네르바체로 데려올 수도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페네르바체 팬들은 손흥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찾아가 댓글로 페네르바체로 오라고 말하면서 그가 튀르키예에서 무리뉴 감독과 재회하길 바랐다.

그러나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설을 적극 부인하면서 페네르바체 팬들의 바람과 달리 손흥민과 무리뉴 감독 간의 재회는 이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매체에 의하면 튀르키예 매체 스포츠디지탈레가 레비 회장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는 "손흥민이 페네르바체로 이적한다는 건 완전히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레비는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제안도 들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라고 레비가 손흥민을 판매하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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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과 안와 골절 부상으로 인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던 손흥민은 부활에 성공해 17골 10도움을 기록해 토트넘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리그 8위였던 토트넘은 3계단 도약해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를 차지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지난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 다운 활약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구단 역사에 여러 차례 이름을 새겼다. 그는 올시즌에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전, 160호골 달성 등 굵직한 기록들을 세웠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을 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팎에서 뛰어난 활약상과 리더십으로 팀을 이끈 손흥민은 자타 공인 토트넘 레전드 반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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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하는 것에 망설이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의하면 토트넘은 2025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새 계약을 맺기보다 일단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1992년생인 손흥민이 30대가 됐기에 기량 하락을 우려한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기 보다 연장 옵션을 발동해 상황을 지켜보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장기 재계약이냐 1년 연장 옵션 발동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레비 회장이 직접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설을 차단한 만큼, 손흥민을 레전드에 걸맞는 대우로 계약해 줄 것을 기대해본다.

사진=풋볼365, 팀토크,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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