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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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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배구, 난적 카타르 풀세트 끝에 꺾고 1위로 AVC컵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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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3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24 AVC 챌린저컵 바레인전에서 승리를 거둔 남자 배구 대표팀. 사진 아시아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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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 대표팀이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2연승을 달렸다. 난적 카타르를 꺾으면서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27위)은 3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카타르(21위)를 세트 스코어 3-2(25-16, 19-25, 25-15, 22-25, 20-18)으로 이겼다. 한국은 2018년 이후 네 차례 대결에서 3번이나 졌던 카타르를 상대로 모처럼 승리를 거뒀다. 황택의는 서브득점 7개를 때려넣는 괴력을 뽐냈다.

1차전에서 20세 이하 선수 위주로 나선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제압한 우리 대표팀은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전은 7일에 열린다. 상대는 A조 2위로 중국 또는 바레인이 유력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에 나설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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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24 AVC 챌린저컵 바레인전에서 서브를 넣는 임성진. 사진 아시아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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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황택의(국군체육부대)-임성진(한국전력)-최준혁(인하대)-신호진(OK금융그룹)-김지한(우리카드)-이상현(우리카드)-박경민(현대캐피탈)로 먼저 나섰다. 황택의의 서브에이스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최준혁의 속공, 황택의 서브득점이 터지면서 3-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카타르도 높이를 살려 반격했지만 김지한의 서브득점과 공격, 상대범실로 9-5로 달아났다. 김지한의 강서브로 상대를 흔든 한국은 이상현과 황택의의 블로킹으로 13-5를 만들었다. 이후 임성진과 김지한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1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2세트도 임성진의 공격과 박준혁의 블로킹, 황택의의 연속 서브득점으로 4-0으로 앞서며 출발했다. 그러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오픈 공격 시도가 많아졌고, 상대 블로킹에 걸리거나 범실이 나왔다. 7-8로 역전당했다. 리베이로 레난의 서브를 받지 못한 한국은 9-12까지 끌려갔다.

최준혁 대신 차영석(현대캐피탈)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지만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카타르는 리시브가 된 상황에선 중앙을 꾸준히 활용했고, 이에 대응하지 못했다. 이우진(몬자), 차지환(OK금융그룹), 정한용(대한항공) 등 여러 카드를 꺼냈지만 결국 2세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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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24 아시아 챌린저컵 카타르전에서 토스하는 세터 황택의. 사진 아시아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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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3세트 상대 범실과 이상현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4-2로 앞섰다. 이어 이상현의 목적타 서브가 정확하게 들어가면서 연속득점을 올렸다. 황택의의 서브득점과 임성진의 공격까지 터져 12-6,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그러나 황택의의 속공 토스 범실이 나오면서 다시 10-14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이상현이 블로킹과 속공으로 19-12를 만들었고, 끝까지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4세트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10-10에서 김지한의 연타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속공과 백어택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해 사이드아웃을 만들었다. 그러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했고 14-15로 역전당했다. 카타르는 무함마드 이브라힘의 속공을 앞세웠고, 한국은 김지한의 공격으로 맞서면서 20-20까지 이어졌다.

한국은 박경민의 디그 이후 이상현이 속공을 성공시켜 마침내 역전했다. 그러나 하마드 무브라크에게 연속 공격 득점을 내주고 22-23으로 재역전당했다. 무브라크는 임성진의 공격까지 가로막았고, 결국 5세트로 향했다.

한국은 5-4에서 정한용의 스파이크서브가 곧바로 넘어온 걸 이상현이 속공으로 득점했다. 와디디 라이미의 공격이 벗어나면서 7-4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연이어 공격이 블로킹에 걸리고 센터 라인 침범까지 나오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듀스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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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24 AVC 챌린저컵 바레인전에서 공격하는 신호진. 사진 아시아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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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김지한이 오픈 공격을 때렸으나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원심은 터치아웃이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인이 선언돼 14-15 역전. 16-17에선 임성진의 리시브가 길었으나 황택의가 다이렉트 킬 공격을 가로막아 한숨을 돌렸다. 김지한이 무브라크를 블로킹해 리드를 잡은 한국은 신호진의 득점으로 기나긴 승부를 끝냈다. 왼손잡이 신호진은 긴 볼을 오른손으로 때려 기어이 득점을 만들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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