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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한국 축구 대표팀, 싱가포르로 출국… 김도훈 감독 "포지셔닝·밸런스·라인 브레이킹"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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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도훈 감독 / 사진=김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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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번 두 경기는 포지셔닝과 밸런스, 그리고 라인 브레이킹이라는 게임 플랜을 통해서 우리 경기를 하겠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 김도훈 감독이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각오를 전했다.

김도훈 감독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6월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월드컵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인천공항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포함한 16명의 선수가 모였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홍현석(KAA헨트), 하창래(나고야), 박용우(알 아인), 조유민(샤르자)까지 총 5명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합류한다.

출국에 앞서 김도훈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은 싱가포르전에서 비기가만 해도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한다.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승점 3점을 따는 데 집중할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게임 플랜을 통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존 대표팀 단골 멤버였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조규성(미트윌란)은 부상으로 낙마했다. 김민재는 리그에서 다친 왼쪽 발목에 불편함이 남아있고, 조규성은 오른쪽 무릎 수술을 이번 예선 기간에 받을 예정이다. 설영우(울산 HD)는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이여서 일찌감치 명단에서 제외됐다.

7명의 선수가 A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오세훈(마치다젤비아),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 박승욱(김천상무), 하창래가 A대표팀에 최초로 발탁됐다. 이 중 배준호, 오세훈, 황재원, 최준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다.

선수단 구성에 대해서 김도훈 감독은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부상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불가피하게 선수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었고, 코치진과 대한축구협회의 의견을 종합해 K리그에서 몸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포지션마다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선수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김도훈 감독은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매우 짧은 시간 속에 이번 A매치를 준비하게 됐다. 김도훈 감독은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해야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승리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역할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대표팀의 기둥 손흥민과 황희찬과는 짧은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김도훈 감독은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는 이야기만 했다. 축구적인 것은 싱가포르에 가서 게임 플랜을 보고, 제가 준비한 영상을 통해 미팅을 거치며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도훈 감독은 2021년부터 1년가량 싱가포르의 라이언 시티 감독직을 수행한 바 있다. 상대 팀 싱가포르에 대해 "동남아 축구가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 (현재 싱가포르 대표팀에) 제가 싱가포르에 있을 때 같이 했던 선수들이 여러 명 있다"면서 "선수들의 장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에게 전달해서 그 장점을 막고 우리의 경기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무려 7명의 새 얼굴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도훈 감독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은 리그에서 굉장히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있고, 장점도 많다"면서 "수비적인 측면에 있어서 기다리는 수비보다는 과감하게 적극성을 가진 수비수들을 위주로 선정했다. 배준호 같은 경우는 지금 활약도를 봤을 때 제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공격적인 드리블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축구는 망망대해를 표류 중이다. 손흥민을 위시로 '황금세대' 선수단을 보유했지만, 감독 선임부터 삐그덕거리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팬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이해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그런 생각보다는 앞으로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두 경기는 포지셔닝과 밸런스, 그리고 라인 브레이킹이라는 게임 플랜을 통해서 우리 경기를 할 수 있게끔,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6일 싱가포르와 경기를 치른 뒤 11일 한국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홈 경기를 치른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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