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레전드'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 간 보는 토트넘...장기 재계약 대신 '1년 계약 연장'→'레전드 대우' 이게 맞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 대우’가 논란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음 시즌이 끝난 후 현재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 대신 일단 1년 계약 연장이라는 조건을 내걸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를 고려해 그를 간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올해 만 나이 적용 없이 33살이다. 오랫동안 한국 축구와 토트넘을 빛냈던 손흥민은 어느덧 경기에 뛸 수 있는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아직 팔팔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아 생애 최초로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착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의 리더십을 인정했고, 곧바로 손흥민은 신뢰에 보답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활약했다. 주 포지션은 측면 공격수였지만, 팀이 필요할 때에 언제든 최전방에 나서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원래 케인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는 히샤를리송이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히샤를리송은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빠르게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우는 결단을 내렸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번리전에서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첫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최전방 손흥민의 맛을 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본격적으로 손흥민을 최전방에 기용했다. 이후 토트넘은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며 잠시 리그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토트넘이 부진에 빠지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시 손흥민을 측면에 세웠다. 그 사이 히샤를리송이 최전방에서 부활했고, 손흥민은 측면을 활발히 누볐다. 그런데 히샤를리송이 이번에는 부상을 당하자, 손흥민은 그 자리를 메워야 했다. 이처럼 바쁜 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이번 시즌 17골 10도움이라는 좋은 기록을 세웠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5위에 오르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티켓을 획득했다. 원래 목표였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시즌을 8위로 마감했던 것을 고려하면 분명 나쁘지 않은 성과였다.

그리고 손흥민은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3번째 10-10을 달성했다. 통산 2번의 10-10을 달성한 아스날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와 데니스 베르캄프를 제치고 디디에 드로그바, 모하메드 살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활약한 것은 이번 시즌뿐만이 아니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뒤,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2018-19시즌이 있다. 토트넘은 해당 시즌에 UCL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이 성과를 만든 선수 중 한 명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UCL 8강에서 맨시티를 만났다. 그리고 손흥민은 1차전에서 1골, 2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었고 결국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을 앞세워 맨시티를 제치고 4강에 진출했다. 이후 4강에서는 아약스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따낸 뒤, 결승에서 리버풀을 만났지만 0-2로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토트넘 입장에선 분명 의미 있는 성과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서 손흥민은 한 해 동안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2019-20시즌에 있었던 프리미어리그 번리전에서 약 80m 정도를 전력 질주하며 번리의 모든 수비수를 개인 능력으로 제쳤다. 그리고 만들어진 일대일 상황에서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이 골은 한 해 가장 멋진 골로 등극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쓴 역사는 이것이 다가 아니다. 2021-22시즌에는 생애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해당 시즌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살라에게 1골 차로 뒤처져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2골을 작렬했다. 같은 시간에 펼쳐진 살라가 한 골을 추가하며 결국 손흥민은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처럼 손흥민은 무려 9년 동안 토트넘의 대표적인 공격수로 활약했으며, 많은 역사를 썼다. 토트넘 통산 162골을 넣으며 자타공인 토트넘의 레전드로 거듭난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계약 만료를 앞두고 1년 계약 연장이 발동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토트넘의 ‘레전드 대우’를 향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나이가 많아진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의도가 보인다는 평가다.

물론 수익을 중요시하는 구단 입장에선 어느 정도 납득이 갈 수도 있다.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손흥민의 활약과 헌신을 고려했을 때, 토트넘의 이러한 대우는 분명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연 손흥민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