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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이 원하는 대로 됐다...토트넘, 베르너 임대 연장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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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티모 베르너와 호흡을 맞추고 싶다던 손흥민의 바람이 이뤄졌다. 토트넘 홋스퍼가 티모 베르너를 한 시즌 더 임대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티모 베르너가 2024-25시즌에 다시 RB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합류하는 계약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계약에는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라며 베르너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지난 1월 임대 계약을 맺었던 베르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손흥민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되고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부상을 당한 가운데 베르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득점을 도왔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28세의 베르너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3경기, FA컵 1경기를 포함해 14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5월 초 햄스트링 문제로 시즌을 마감하기 전까지 브렌트퍼드와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골을 넣었고 PL에서 13경기에 출전해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라며 베르너의 지난 시즌 활약을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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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의 토트넘 재임대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 등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로마노는 28일 "토트넘은 베르너가 한 시즌 더 팀에 머물도록 임대를 연장하기 위해 라이프치히와 협상을 시작했다. 새로운 임대 거래는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유효하며, 조건은 지난 1월에 합의한 임대 계약 조건과 같다. 베르너는 토트넘에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베르너가 토트넘에 한 시즌 더 남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겨울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했던 베르너는 반 시즌 동안 공격진의 조력자이자 백업 역할을 수행하며 나름대로 토트넘에 잘 녹아들었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를 좋아하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면서 경험이 풍부한 베르너를 통해 여러 포지션을 채울 수 있다"라며 토트넘이 베르너를 한 시즌 더 임대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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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다음 시즌 리그와 유로파리그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단의 규모를 늘리고 퀄리티도 높여야 한다. 이 점에서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공격수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을 알고 있는 베르너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만 베르너를 원한 게 아니다. 베르너도 토트넘에 남고 싶어했다.

지난달 영국 '텔레그래프'는 베르너가 이미 토트넘 동료들에게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도 팀에 머무르길 원한다고 말했다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토트넘 잔류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도 베르너의 잔류를 지지했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베르너가 남길 바란다며 공개적으로 베르너의 잔류를 원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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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무승부 이후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베르너는 감독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들었다. 우리가 경기에 접근하는 방시에서 윙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리고 베르너와 존슨은 서로를 이해하며 정말 훌륭하게 플레이하고 있다"라며 베르너와 존슨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베르너는 토트넘에 처음 왔을 때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감을 갖고 편안하게 플레이한다. 몇 번의 기회를 놓치기는 했으나 그의 플레이는 훌륭하다. 베르너는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선수이며,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팀을 위해 더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베르너의 잔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베르너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뛰길 바란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나는 항상 좋은 선수와 동료가 되고 싶지만, 축구에서 절대라는 건 없기 때문에 구단이 결정할 일이다. 하지만 베르너는 여기에 머물고 싶어할 것 같다. 나는 그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돕고 싶다. 그게 동료가 할 일이다"라면서 "시즌이 끝나고 벌어질 일을 보겠다. 난 베르너가 남길 원한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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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베르너의 바람도, 손흥민의 바람도 이뤄진 셈이다. 베르너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선수들과 함께 발을 맞출 예정이다.

대신 베르너는 다가오는 다음 시즌에 완전한 시험대에 오른다. 저번 임대와 마찬가지로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베르너가 토트넘에 잔류하려면 한 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보여줘 토트넘이 그의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할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난 시즌보다 베르너의 완전 영입 옵션 비용이 줄었다는 것이다. 골드에 따르면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850만 파운드(약 148억)로, 이는 지난 시즌에 필요했던 비용인 1500만 파운드(약 261억)에 비해 저렴한 금액이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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