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작년과 비슷한 상황, 왜 안치홍은 세이프"…KBO에 설명요청(종합)

25일 한화 채은성 타구가 '아웃'서 '안타'로 번복되자 '주자 재배치' 이견

25일 인천 한화전에서 다이빙캐치 시도하는 하재훈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판정에 관한 설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SSG 관계자는 26일 "작년 9월 21일 LG 트윈스전과 올해 5월 25일 한화 이글스전 상황이 비슷한데, 왜 9월 21일에는 1루 주자 한유섬에게 아웃 판정을 하고, 이번에는 안치홍에게 2루 진루를 허용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며 "25일 경기가 끝난 뒤 KBO에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2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화 채은성은 6회초 1사 1루에서 오른쪽 외야로 타구를 보냈고, SSG 우익수 하재훈이 몸을 던졌다.

심판의 첫 판정은 '아웃'이었다.

타구를 지켜보던 한화 1루 주자 안치홍은 1루에 머물렀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정은 '안타'로 번복됐다.

박기택 주심은 타자 주자 채은성을 1루에, 1루 주자 안치홍을 2루에 배치했다.

이숭용 감독은 이 타구를 '우익수 앞 땅볼'이라고 봤다.

안치홍이 아웃 판정이 나오기 전에 1루 근처에 머물러 있어 하재훈이 공을 놓쳤다고 해도 2루로 향하는 주자를 잡을 수 있었다는 게 SSG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페어 판정이 나왔다면 1루 주자 안치홍이 2루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리그 규정 제28조 비디오 판독 12항은 '주자의 위치 배정이나 주자 아웃 선언, 득점 및 득점 무효에 관한 심판팀장의 결정에 항의하는 감독 및 구단 관계자는 자동 퇴장 명령을 받는다'라고 명시했다.

결국, 이숭용 감독은 퇴장당했다.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이숭용 감독은 "우리가 봤을 땐 판정이 내려지기 전에 안치홍이 1루로 귀루했다. 심판의 '가상 판정'이 우리의 생각과 달랐고, 이 부분은 꼭 제대로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고 떠올리며 "모든 감독이 그런 상황에서라면 항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형 감독, 강한 어필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2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 트원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1사 만루 SSG 박성한의 타구가 심판을 맞고 파울이 되자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 인플레이를 인정하고 1득점이 인정된 대신 1루주자 한유섬이 태그아웃 판정을 받았다. 김원형 감독은 비디오 판정에 항의 하다 퇴장. 2023.9.21 soonseok02@yna.co.kr

SSG는 2023년 9월 21일 LG트윈스와 경기를 떠올리며 억울함을 표했다.

당시 인천 LG전 8회말 1사 만루에서 SSG 박성한의 타구가 1루심의 몸에 맞았다.

1루심은 '파울'을 선언했고, 경기 일시 정지를 뜻하는 '볼 데드'를 선언했고, 1루 주자 한유섬은 심판 판정만 보고 1루에 멈췄다.

비디오 판독 끝에 이 타구의 판정이 '페어'로 번복됐다.

심판진은 2루로 뛰지 않은 1루 주자 한유섬이 '페어 판정'이 나왔다고 해도 2루에서 아웃됐을 것이라고 판단해 '3루 주자의 득점은 인정하고, 2사 1, 3루로 주자를 재배치'했다.

김원형 당시 SSG 감독은 '페어 판정이 나왔다면 한유섬이 2루에 도달했을 것'이라며 '1사 만루 상황'으로 주자를 재배치해야 한다고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정용진 SSG 구단주는 다음날 KBO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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