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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다르빗슈 25이닝 무실점? '소토 선봉' 악의 제국 타선 4홈런 8득점 대폭발…SD 참패, 김하성은 무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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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해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뉴욕 양키스를 만나 대패했다.

샌디에이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경기에서 0-8로 완패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는 2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성적 27승27패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3연승을 질주하면서 시즌 성적 36승17패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후안 소토의 펫코파크 복귀전으로 관심을 끈 경기였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소토를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면서 페이롤(선수단 연봉 총액)을 관리하고, 마이클 킹을 받아 선발투수를 보강하는 선택을 했다. 소토는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만큼 샌디에이고가 붙잡을 여력이 안 된다는 뜻이기도 했다. 소토는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하면서 전 소속팀을 울렸다.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23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이날 9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23일 휴식 전까지 51경기 연속 개근 도장을 찍고 있었고, 그 여파로 체력이 떨어져 시즌 타율이 0.214까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하성은 휴식 후 복귀전이었던 24일 신시내티전에서는 2루타를 치면서 타율을 0.216으로 올렸으나 이날은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하면서 공격력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13로 약간 떨어졌다.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스(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도노반 솔라노(3루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다르빗슈 유였다.

양키스는 앤서니 볼프(유격수)-후안 소토(우익수)-애런 저지(중견수)-알렉스 버두고(좌익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앤서니 리조(1루수)-글레이버 토레스(2루수)-오스틴 웰스(포수)-존 버티(3루수)가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카를로스 로돈이었다.

다르빗슈와 로돈의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다. 경기 전까지 다르빗슈는 9경기에서 4승1패, 47⅔이닝, 평균자책점 2.08, 로돈 역시 10경기에서 5승2패, 55이닝, 평균자책점 3.27로 활약하고 있었다. 시즌 성적만 봤을 때는 다르빗슈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르빗슈는 경기 전까지 25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 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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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어보니 양키스 타선의 파괴력은 엄청났다. 1회초 선두타자 볼프가 좌익수 왼쪽 3루타로 물꼬를 텄고, 1사 3루에서 저지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0-1이 됐다. 다르빗슈의 25이닝 무실점 행진은 1회부터 깨졌다.

3회초부터 본격적인 양키스의 홈런 레이스가 시작됐다. 다르빗슈는 선두타자 웰스를 우전 안타로 내보낸 가운데 베르티를 삼진으로 잡았고, 볼프의 희생번트로 2사 2루가 되면서 어느 정도 상황을 정리하는 듯했다. 이때 소토가 폭발했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높은 싱커를 받아쳐 우중월 투런포를 쳤다. 타구 속도 107.9마일(약 173.6㎞), 비거리 423피트(129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소토의 시즌 14호포.

0-3으로 벌어지고, 2사 주자 없는 상황. 다르빗슈는 또 다른 거포 저지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슬라이더를 낮게 떨어뜨렸는데, 저지가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는 0-4까지 벌어졌다.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버두고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또 다른 거포 스탠튼이 좌월 투런포를 때려 0-6이 됐다. 다르빗슈가 던진 초구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렸다. 스탠튼 홈런의 타구 속도는 무려 110.9마일(178.4㎞)에 이르렀고, 비거리는 417피트(127m)였다.

다르빗슈의 피홈런 악몽은 4회초에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토레스가 중월 솔로포를 때려 순식간에 0-7로 벌어졌다. 초구 싱커가 역시나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렸는데, 토레스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걷어 올렸다.
다르빗슈는 결국 5⅔이닝 9피안타(4피홈런) 1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08에서 3.04까지 치솟았다.

대폭발한 양키스 타선에 대비되게 샌디에이고 타선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로돈의 호투에 꽉 막혔다. 로돈은 6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5까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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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재개하고자 했으나 마음과 같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3회말 선두타자 베릴이 안타로 출루하고 맞이한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5회말 2사 후 2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말 1사 후에 마지막 타석에 섰다. 앞선 두 타석에서 로돈의 공을 공략하지 못한 가운데 양키스 우완 불펜 데니스 산타나를 상대했다. 김하성은 풀카운트에서 산타나의 시속 96마일짜리 직구에 헛스윙하면서 삼진에 그쳤다.

소토는 9회초 추가 득점의 발판까지 마련했다. 2사 후 볼프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소토가 우중간 2루타를 쳐 2사 2, 3루 기회로 연결했다. 이후 상대 투수 조니 브리토의 폭투에 힘입어 3루주자 볼프가 득점하면서 0-8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양키스 상대로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영패 굴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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