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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사비, 한국 대표팀 감독직 거절…N번째 "한국 안가" 시리즈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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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르셀로나 레전드 출신 사비 에르난데스가 지도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어떨까?

스페인 현지에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연결됐었다고 전했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가 24일(한국시간)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지난 1월 사비가 바르셀로나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한 후, 그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 자리를 제안받았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경질된 직후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비는 한국이 관심을 보인 것에 감사함을 표했지만, 당시 그가 오는 6월 30일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것이 확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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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비는 바르셀로나에서 성적이 좋지 않자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조안 라포르타 회장, 데쿠 디렉터와 논의된 상황이 아니어서 보드진을 당혹게 했다.

지난 1월 28일 비야레알과의 홈 경기 3-5 패배 직후, 사비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다. 난 6월 30일이 되면 클럽을 떠난다. 조안 라포르타 회장, 그리고 스태프들과 논의 끝에 결정을 내렸다. 바르셀로나는 변화가 필요하다. 이 결정이 전반적인 상황을 완화할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책임감을 느낀다. 며칠 전에 떠나기로 결정했고, 이제 이 사실을 발표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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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국은 카타르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치르고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서 0-2로 패하며 60여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선수단 관리 소홀과 국내 부정적인 여론을 이유로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탈락 직후,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고 이후 후임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후임이 누구인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

이때 여러 에이전트들을 통해 사비에게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직 자리가 비었다고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사비가 카타르 리그 알 사드에서 감독직을 경험한 바 있지만, 동아시아권에선 전혀 활동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리스크를 부담하고 싶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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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도 한 카탈루냐 지역 매체가 한국 대표팀이 사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당시 매체는 "유럽 구단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팀도 사비 에르난데스 미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중순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패한 뒤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비는 이후 바르셀로나 보드진과 대화 끝에 지난 4월 말 바르셀로나 잔류를 결정했었다. 당시만 해도 양측에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는 듯했지만, 상황은 다시 급변했다.

카탈루냐 매체 RAC1은 지난 17일 "최근 바르셀로나는 알메리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해 2위로 올라섰지만, 조안 라포르타 회장은 며칠 안으로 사비를 해고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유엔 그가 사비로부터 깊은 실망감을 느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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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타 구단 회장이 사비 감독에게 실망한 부분에 대해선 "이 상황을 이해하려면 이틀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알메리아 원정을 앞두고 사비는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 라리가에선 레알 마드리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유럽의 빅클럽들과 경쟁하는 게 매우 어려울 거라는 점을 인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이해한 바로는 라포르타 회장과 이사회 일부는 2가지 이유로 매우 화가 났다"라며 "첫 번째는 사비의 연설이 3주 전에 회장의 자택에서 했던 승리 주의적인 이야기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승리주의적 이야기는 사비의 연임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두 번째로 구단이 중요한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지만, 사비가 이에 대해 이득을 얻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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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은 제시 마치 캐나다 축구 대표팀 감독,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축구 대표팀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된 뒤, 감독 후보군을 원점에서 다시 추리고 있다. 6월 A매치 일정엔 김도훈 전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마무리 짓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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