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장타 퀸 ‘돌격대장’ 황유민 퍼트 비법
바로바로 시각적인 정보 습득해 감각적으로 퍼트
‘플레이트’ 도구 활용해 볼 스타트 라인 확인
“아마추어들은 반드시 발자국 재서 백스윙 기준점 정해야”
퍼트하는 황유민(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저는 퍼트할 때 시각적인 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퍼터 헤드 정렬에 가장 신경 씁니다.”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2024시즌 첫 우승이자 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한 황유민의 퍼트 비법이다. 황유민은 당시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이 크게 흔들렸음에도 3~5m 거리의 까다로운 퍼트를 쏙쏙 집어넣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데뷔 해 257.16야드를 날리며 장타 부문 2위에 올랐다. 160cm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윙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황유민에게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황유민은 올해는 평균 259.55야드의 드라이브 티샷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린다.
황유민은 장타만 잘 날리는 게 아니라 퍼트도 은근히 잘하는 선수다. 지난해 평균 퍼트 19위(30개)를 기록했고, 올해도 18위(29.36개)에 올라와 있다.
그는 퍼트할 때 따로 방법이나 기준을 정해놓지는 않는다고 한다. ‘틀에 박힌 느낌’이 좋지 않아서다. 그때그때 보이는 시각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감각으로 퍼트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황유민이 퍼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헤드 정렬이다.
황유민은 “시각적인 것이 틀어지면 제 퍼트가 흐트러지는 것이라서 퍼트 아이라인과 정렬을 체크하는 것에 가장 신경 쓴다”며 “‘플레이트’ 같은 퍼트 연습 도구를 사용해 정렬을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황유민은 빨간색 라인이 그려져 있는 거울 플레이트를 사용해 눈 위치를 일정하게 맞추는 연습을 한다. 은색 플레이트 위에 거울을 놓고 공을 굴리며 스타트 라인을 확인한다. 또 노란색 플레이트로는 가운데 공을 두고 플레이트 벽을 따라 스트로크하며 일정한 스윙을 하도록 연습한다. 길이 50cm, 무게 2kg 정도여서 골프 백에 편하게 넣고 다닐 수 있다.
황유민은 퍼트 연습을 그린에서 할 기회가 적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반드시 발자국으로 거리를 세서 그 거리에 맞는 자신만의 백스윙 크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유민은 “저는 발자국을 재지 않고 백스윙 크기도 정하지 않지만, 그건 연습이 많이 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아마추어 골퍼들은 퍼트 연습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못한다. 따라서 반드시 기준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공에서 홀까지 남은 거리가 세 발짝이라면 백스윙 크기는 오른발의 안쪽 정도까지만 가져가는 식이다. 황유민은 “오르막 경사를 남겼다면 자신의 기준에서 조금 더 백스윙하고, 내리막 경사면 조금 덜 백스윙하는 조절도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황유민은 왼쪽 거울 플레이트를 활용해 눈 위치를 정렬하고, 가운데 은색 플레이트로는 공 스타트 라인을 확인한다. 노란색 플레이트로는 일정한 퍼트 스트로크 연습을 한다.(사진=지애드스포츠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