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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천우희 "13년 팬 축사, 전 연인 보내는 서운함으로 '쭉쭉' 써져"[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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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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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천우희가 13년 팬에게 축사를 해준 미담에 대해 "쭉쭉 써지더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에이트 쇼'의 천우희가 2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천우희는 최근 팬의 결혼식에서 감동적인 축사를 해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저도 기사 보고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제 팬 카페에 활동해줬던 친구가 이번에 결혼을 하게 된 거다. 거의 저랑 알고 지낸지 13년 정도다. 꾸준히 팬으로서의 사랑을 너무 많이 보내줬다"며 "결혼을 하는데 무언가 항상 받기만 해서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를 하면 어떨까' 제안을 했고, 그 친구도 너무 좋아해줘서 그날 또 마침 홍보가 다 끝나고 거의 일정이 마무리 단계일 때 쯤 겹치지 않아서 가서 제가 축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우희는 "축사도 그렇고 팬의 결혼식에 간게 처음이다 보니까 무척이나 떨리더라. 연기랑 다르게 축사는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는게 떨렸지만, 저에게는 무언가를 해줄 수 있어서 되게 기쁨이었다"고 밝혔다.

천우희는 축사를 통해 팬의 남편에게 "이제 나에게 묵묵히 보내주었던 사랑을 당신께 양보해야겠네요. 아니 돌려드릴게요.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 내가 운이 좋아서 나눠갖고 있었던 거예요. 진짜 사랑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죠. 그녀가 충만한 사랑과 행복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두사람의 앞날을 축복합니다. 결혼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해 진심어린 마음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그는 축사 내용을 어떤 마음으로 적었는지에 대해 "약간 모르겠다. 전 연인을 보낸것 같더라.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한 자리에서 앉자마자 '죽죽' 써지더라. 다 쓰고 읽고보니까 전 연인을 보내는 것 같은 서운함도 있으면서, 아쉬움도 있으면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그럴 수밖에 없더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이어 "그 친구가 '자꾸 날 보내려고 하지말라'고 '계속 옆에서 응원할테니까 보내지 말아라'라고 하더라. 마음으로는 뭐랄까 보내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실제 연인에게도 그렇게 절절한 편지를 써본 적은 없지 않겠느냐'고 하자 "그럼요 그럼요"라고 폭소를 터트리기도. 또한 축의금에 대해서는 "축의금을 준비했는데 그 친구가 안 받으려고 하더라. 너무 완강히 거부해서 나름의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선물을 따로 했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더했다.

천우희는 팬 뿐만 아니라 주변 결혼 소식을 접한 뒤 느끼는 자신의 결혼 생각에 대해 "다 저렇게 떠나는구나 그렇다. 주변에서도 결혼을 많이 하고 있어서, 매년 생각이 많이 바뀌긴 한다. 예전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한 살 한 살 나이 먹어가면서 정말 마음이 잘 맞는 누군가 있다면 함께 남은 생을 같이 하는 것도 너무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거는 매일매일 바뀌고 있다. 마음이 매년 바뀌고 있다. 좋은 사람 있으면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천우희는 이번 작품에서 8층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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