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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매과이어에게 밀렸다…'김민제 제친' 다이어 英 국대 승선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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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 생활 반전을 만들어 내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승선까지 노렸던 에릭 다이어의 꿈이 무산됐다.

다이어는 오는 6월 독일에서 펼쳐질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출전을 위해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발표한 33인 예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33명을 일차적으로 불러모은 뒤 이 안에서 최종 명단을 꾸릴 계획. 즉 1차 소집 명단에서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다이어는 유로 2024에 출전할 수 없는 것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다이어를 제외한 수비 라인에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튼), 루이스 덩크(브라이튼), 조 고메즈(리버풀), 마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 에즈리 콘사(아스톤 빌라),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자렐 콴사(리버풀), 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를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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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나는 구단이 다이어와 매우 행복하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다이어는 우리가 선택한 선수들보다 뒤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매 경기를 챙겨본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우리는 그걸 고려하긴 했다. 그러나 우리는 전반적으로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다이어는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 예비 명단 발표 전 승선 가능성이 가장 주목받았던 선수다.

다이어는 전 소속팀이었던 토트넘 홋스퍼에서 꾸준한 출전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49경기를 치렀다. 메이저 대회는 유로 2016을 시작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로 2020,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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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주전 중앙 수비수 두 명이 모두 빠졌을 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가 아닌 측면 수비수인 에메르송 로얄을 기용할 정도였다. 사실상 전력 외였던 다이어는 잉글랜드 대표팀으로도 부름받지 못했다.

그런데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입단 당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리흐트를 받칠 '예비 수비수'가 될 것으로 평가받았던 다이어는 후반기에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을 얻어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를 제치고 더리흐트와 함께 주전 수비수를 꿰찼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라치오와 경기가 결정적이었다. 이후 투헬 감독은 주요 경기에 다이어를 주전 수비수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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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잉글랜드 언론들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다이어를 다시 대표팀에 부를 가능성을 다루기 시작했다. 토트넘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케인 역시 절대적인 지지자 중 한 명이었다. 케인은 라치오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다이어는 (라치오전에서) 공을 갖고 있을 때와 리더로서 자질을 보여 줬다"며 "다이어는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최고 수준에서 플레이하는 또 다른 영국인을 보는 것이 큰 기쁨일 것이다. 다이어가 계속해서 버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어는 최근 몇 년 간 국가대표팀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유로 (예선) 스쿼드에는 없었지만 월드컵에선 우리와 함께 했다"며 "다이어가 할 수 있는 건 자신이 하는 대로 경기하는 것뿐이다. 난 그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이어도 국가대표 복귀 가능성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에서 뛰고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왜 안 되겠느냐"라고 했다.

이어 "국가대표팀은 정말 단순한 팀"이라며 "소속팀에서 가능한 잘 뛰려고 노력하지만 다른 모든 것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레스(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와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은 없지만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은 나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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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에 출전할 대표팀 발표 시기가 다가오자 영국에서도 다이어를 선발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A매치에 다이어를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잉글랜드는 유로 대회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1980년 대회부터 1992년 대회까지 대부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1984년 대회에선 아예 예선 탈락했을 만큼 유로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엔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분데스리가 득점왕까지 석권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맨체스터시티 우승 주역 존 스톤스와 필 포덴,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에 빛나는 콜 팔머(첼시) 등이 승선해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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