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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고우석, 메이저리그 데뷔는 언제?...등판 상황을 보면 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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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는 칭호를 들었던 고우석(26. 마이애미). 그는 지난 겨울 샌디에이고와 2년 계약을 맺으며 태평양을 건넜다. 하지만 청운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간지 반년이 다 되도록 아직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체 마이너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달초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이적하면서 상황이 좀 나아졌다는 것이다. 샌디에이고 시절에는 마이너리그 더블 A에서만 뛰었지만 트레이드 후에는 더블 A보다 한 단계 위이자 마이너리그 최상위 레벨인 트리플 A에 배정되었다는 점이다.

고우석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 A에서 총 10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총 12 1/3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4개를 내주고, 탈삼진은 15개를 솎아냈다. 하지만 이닝당주자허용율을 나타내는 WHIP 지표는 1.459로 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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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이적 후 곧바로 트리플 A에 배정된 고우석은 23일(한국시간) 현재 총 5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총 6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1개만 허용했고, 탈삼진은 3개를 잡았다. WHIP지표는 1.667로 더블 A 시절보다 더 나빠졌다. 하지만 더블과 트리플 두 리그의 수준을 감안하면 거의 비슷한 성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고우석은 올 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 있을까.

빅리그 데뷔는 우리네 인생처럼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다. 때론 상식선에서 메이저리그 콜업이 이뤄지긴 하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마이너에서 아무리 잘해도 빅리그에 자리가 없으면 못 올라간다. 반대로 마이너에서 죽을 쑤고 있어도 갑자기 부상 등의 변수로 메이저에 결원이 생기면 올라갈수도 있다. 때문에 고우석이 연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다, 못선다고 단정할 순 없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 고우석의 등판시기와 그의 성적 등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상식적인 선에서 추측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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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된 뒤 이달 9일(한국시간) 트리플 A에서 첫 등판했다. 당시 그의 소속팀(잭슨빌 점보 슈림프)이 4-2로 앞선 상황이었다. 이날 고우석은 1 1/3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와 볼넷도 허용하지 않고 깔끔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탈삼진도 1개 곁들였다.

두 번째 등판은 이달 12일 이었다. 고우석은 팀이 0-1로 뒤진 8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이날 총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세 번째 등판은 이달 15일 이었다. 고우석은 팀이 1-11로 크게 뒤진, 승패가 갈린 상황이었던 8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1 2/3이닝을 던졌다. 이날은 4피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1실점했다.

고우석의 트리플 A에서 네 번째 등판은 이달 18일 이었다. 당시 고우석은 팀이 3-4로 뒤지고 있던 9회초에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고우석은 단 1개의 피안타도 내주지 않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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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등판은 가장 최근인 지난 20일 이었다. 고우석은 이날 팀이 1-6으로 뒤진 8회에 마운드에 올라 단 1이닝만 던졌다. 하지만 4피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트리플 A에서 고우석이 등판했던 경기의 내용을 살펴보면 박빙의 상황에 등판하는 필승조보다는 이미 승패가 크게 갈린 경기에 나서는 패전 처리조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아직까지 코칭스태프에게 확실한 '믿을맨'으로의 실력과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메이저에 부상 등의 갑작스런 결원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 하면 당분간 고우석의 빅리그 콜업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빅리그 콜업이 아니라 우선 트리플 A에서 꾸준한 등판과 믿을 만한 성적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이것들이 전제 되어야 '콜업'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냉정하지만 현실이 그렇다.

사진=MHN스포츠 DB, 잭슨빌 점보 슈림프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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