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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前 펜싱 국대 남현희, 제명 조치된다...확정되면 지도자 자격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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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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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前)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최고 수준 징계인 제명 조치를 받는다. 제명이 확정되면 지도자 신분 또한 박탈된다.

서울시펜싱협회는 지난 20일 "지난 18일 제3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남현희펜싱아카데미의 남현희 대표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며 "제명은 연맹 징계 중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3월 스포츠윤리센터가 남현희에게 징계 요구를 의결한데 따른 조치다.

스포츠윤리센터에 따르면 남현희는 학원 수강생들의 인권이 침해되는 상황을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는 등 지도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지난 해 10월 26일, 연합뉴스와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남현희 인터내셔널 펜싱아카데미'에서 일하던 코치 A씨가 미성년자 수강생 2명에게 성추행 등을 일삼았다는 피해자의 고소가 지난 7월 접수됐다.

A씨는 고소가 이뤄진 뒤 수일 후 성폭력 의혹이 공론화되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나 이번 달 10일, 스포츠윤리센터에도 해당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센터는 학원 대표인 남현희가 성폭력 문제를 인지하고도 충분한 조처에 나서지 않았다는 신고도 추가로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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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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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해당 학원에 다니던 B양은 코치에게 수개월 간 성추행을 당했음을 어머니에게 털어놓았다. B양 진술에 따르면 코치 A씨는 화장실 앞에서 기다렸다가 피해자와 뒤에서 접촉하는 등의 스킨쉽을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양 어머니는 해당 피해사실을 남현희에게 알렸으나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남현희는 당시 "B양이 '선생님이 만졌고, 무엇을 했고(라고 증언했는데)' 그런데 저는 이게 B양에게(만) 들은 얘기고 (증거 등의) 정보가 없다"고 말했으며, 추후 해당 코치를 자른 것이 조치의 전부였음이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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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로 체포된 전청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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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기 혐의, 거짓 성별, 재벌 3세 사칭 등으로 구속된 남현희의 전 약혼자 전청조 씨 역시 해당 학원 운영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8조의 4에 따르면 체육지도자 등은 인권침해를 알거나 그것이 의심될 때 수사기관 및 스포츠윤리센터에 즉시 신고해야한다. 그러나 남현희 측은 추가 피해자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뒤늦은 학부모들의 신고로 경찰수사가 시작될 때까지 손을 놓고 있었던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지 못한 가운데 피해자의 요청을 받은 스포츠윤리센터가 직접 진상 파악에 나섰다.

스포츠윤리센터는 6개월 가량 조사 끝에 남현희가 해당 정황을 파악하고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징계조치했다.

사진= 남현희 SN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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