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관해서는 “결정은 협회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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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32·토트넘·사진)이 난항을 겪고 있는 한국 축구의 사령탑 찾기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막을 내리자마자 호주로 건너나 투어를 소화하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첫 친선전을 앞둔 그는 21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AAMI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또다시 임시 감독 체제로 꾸려지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6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6차전을 김도훈 임시 감독에게 맡긴다고 밝힌 바 있다. 황선홍 전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나섰던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협회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고, 6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임시 감독 체제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당초 협회는 제시 마시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과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을 1~2순위 후보로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모두 실패했다.
협회가 거센 비판을 받는 가운데 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급할 필요가 없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어줄 감독님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완벽한 결정이란 있을 수 없지만 확실한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선수로서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새 감독 찾기에선 국적도 민감한 대목이다. 현지 취재진도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인 지도자와 외국인 지도자 가운데 누가 선임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꺼냈다.
손흥민은 “장단점이 있다. 한국인 감독은 한국 문화를 잘 아는 대신 국제적인 경험은 좀 부족할 수 있다. 결정은 대한축구협회가 하는 것이고, 선수로서 경기에 집중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대표팀의 임시 감독을 맡은 김 감독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한국 축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자신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박건하 전 수원 삼성 감독을 선임했다. 최성용 전 수원 코치와 조용형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양영민 골키퍼 코치, 이재홍·정현규 피지컬 코치도 코칭스태프로 합류한다. 조 코치는 역시 임시 감독 체제였던 지난 3월에도 코치로 활동해 연속성 유지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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