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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내가 왜 1번에서 쳐야지’라는 생각할 수 있는데…” 韓 143홈런 MVP의 팀을 위한 마음, 레전드 감독은 고맙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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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언제나 팀을 생각하는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있어 행복하다.

KT는 전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5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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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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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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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의 주인공은 로하스. 로하스는 5-5로 팽팽하던 연장 11회 무사 2루서 김재윤을 상대로 1타점 중전 안타를 치며 천성호를 홈으로 불렀다. 이후 KT는 장성우 타석에서 나온 전병우의 실책 때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웃을 수 있었다.

로하스는 최근 1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배정대가 부상으로 한동안 빠져 있었고, 또 천성호의 타격감이 주춤하면서 이강철 감독은 시즌 출루율이 0.429에 달하는 로하스를 선택했다.

로하스는 1번 타순에서 20타수 9안타 4타점 3볼넷, 타율 0.450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가장 많이 나선 3번 타순에서 기록한 타율 0.294 보다 훨씬 좋다.

외국인 타자다 보니 중심 타순에서 치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로하스는 아니다. 언제나 팀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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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 후 로하스는 “1번타자로 출전하면 가장 중요한 건 출루다. 출루에 중점을 두면서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소극적으로 스윙하지 않는다. 내 스윙을 그대로 하면서 상황에 따라 볼넷 출루, 타격 등에 신경 쓰고 있다. 뒤에 중심 타선에 있는 강백호가 MVP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기록을 내고 있기 때문에, 이어준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로하스의 인터뷰 기사를 봤다는 이강철 감독은 “정말 고맙더라. 사실 외국인 선수가 이런 생각을 해준다는 게 쉽지 않다. ‘왜 내가 1번에서 쳐야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로하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인 육청명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육청명은 전날 선발로 나와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불펜 난조 속에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이강철 감독은 “고맙게 생각한다. 말은 않지만 대체 선발로서 5이닝씩 챙겨주니 고맙다. 경험을 쌓으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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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 시리즈 확보를 노리는 KT는 로하스(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천성호(2루수)-박병호(1루수)-오윤석(3루수)-신본기(유격수)-배정대(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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