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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지름길 냈다' 황인범, 컵대회 결승전서 결승골 어시스트…세르비아에서 2관왕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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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세르비아 무대에서 2관왕에 올랐다.

황인범은 22일(한국시간) 로즈니차의 라가토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이보디나와의 2023-24시즌 세르비아 컵 결승전에서 2-1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황인범은 세르비아 리그 조기 우승에 이어 컵대회까지 정복하며 더블을 장식했다. 7시즌 연속 리그 정상에 오른 즈베즈다는 컵대회 트로피까지 챙겨 사상 최초로 4시즌 연속 2관왕 달성에 성공했다.

황인범이 우승을 만들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1-0으로 앞선 후반 21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우로스 스파이치의 헤더골을 도왔다. 즈베즈다는 후반 막판 상대에 실점하면서 스파이치의 득점이 결승골이 됐고, 황인범은 결승 득점을 도운 어시스트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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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추가한 황인범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6골 7도움의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세르비아 리그에서만 5골 5도움으로 즈베즈다의 공격을 책임진 황인범은 컵대회 결승전 활약으로 데뷔 시즌에 눈부신 업적을 이어갔다.

우승의 기쁨도 계속 만끽했다. 황인범은 2015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 입단하며 시작한 프로 무대에서 우승과 인연이 많지 않았다. 9년의 시간 동안 많은 팀을 오갔다. 군 복무를 위해 아산 무궁화에 속하기도 했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벤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하며 해외 진출의 첫 발을 내딛기도 했다.

이후에는 주로 유럽에서 활동했다. 러시아의 루빈 카잔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인해 잠시 FC서울에서 임대로 뛴 바 있다. 2022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하며 다시 유럽 생활을 시작한 황인범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세르비아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이때까지 우승 경력이 없던 황인범인데 즈베즈다에서만 2개의 이력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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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생산한 황인범은 빅리그 이적설이 일고 있다. 지난달 세르비아 매체 '인포머'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트들이 즈베즈다의 경기를 체크했다. 대체로 프리미어리그의 중위권 클럽들이 찾아 황인범의 경기력을 확인하려한다는 전망이었다.

최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도 황인범에게 관심을 보였다. '맥스벡 스포츠'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황인범 영입을 위해 800만 유로(약 118억 원)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 등 빅리그가 주목하자 즈베즈다는 황인범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면 놓아주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즈베즈다는 1,000만 유로(약 147억 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올여름 상위 리그로 발돋움을 모색할 경우 급물살을 탈 경우 구단 간 협상력에 이적이 달린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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