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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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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7330억을 썼는데 PL 6위→뿔난 첼시, 포체티노 감독 경질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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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쓴 돈에 비해 결과가 너무 안 좋다. 결국 첼시는 감독 경질 카드를 꺼냈다.

첼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경질이다.

포체티노 감독도 인정했다. "첼시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 관계자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잘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첼시에서 포체티노 감독을 보좌했던 헤수스 페레스, 미구엘 다고스티노, 토니 히메네스, 세바스티아노 포체티노 등 코치진도 함께 떠난다. 로렌스 스튜어트 폴 원스탠리 첼시 디렉터는 "첼시 구단의 모든 구성원을 대표해 포체티노 감독이 이번 시즌 보여준 모습에 감사를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언제든지 환영 받으며 스탬포드 브릿지로 돌아올 수 있다. 미래에 좋은 일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굉장히 이른 결별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보여준 지도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여름 첼시 감독으로 정식 부임했다. 계약 기간 2년에 구단 옵션 1년까지 추가로 있었다.

첼시는 전폭적으로 포체티노를 밀어줬다. 돈을 아끼지 않았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올 시즌에만 콜 파머, 크리스토퍼 은쿤쿠, 모이세스 카이세도, 악셀 디사시, 니콜라스 잭슨, 로베르트 산체스, 로메오 라비아 등을 영입했다. 지난해 여름에만 선수 영입에 쏟아부은 돈이 4억 2,400만 파운드(약 7,360억 원)에 달했다. 보엘리 구단주로 바뀐 후 2022년 여름부터 첼시가 이적 시장에 쏟아 부은 돈으 10억 파운드(약 1조 7,335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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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는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전반기 내내 선수 활용에 있어 비판이 따랐다. 선수들이 잘 뛸 수 있는 자리가 아닌 자신의 전술에 끼워맞춘다는 인상이 강했다. 그러는 사이 첼시는 반환점을 돌 때까지 승리보다 패배를 많이 기록하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비판이 커지자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단을 덮친 줄부상을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포체티노 감독은 "최고의 선수가 없으면 좋은 결과를 보여주기 어렵다. 결과로 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변수는 항상 존재한다"며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설명하고 또 설명하고 있다.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지 않으면 별 수 없다. 그저 왜 이러는지 분석하지 않고 패배했다고만 비판한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첼시는 시즌 초반부터 많은 부상자로 고생했다. 기대를 모았던 영입생 은쿤쿠가 장기 부상으로 첼시 생활을 시작했고 카이세도, 리스 제임스, 바이아 등이 줄줄이 부상 병동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도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도중 하차가 거론되던 상황에서 카라바오컵 결승에 오르면서 반등 기미를 보여줬다. 비록 리버풀에 패하면서 부임 첫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으나 변화의 출발점이 됐다. 영국축구협회(FA)컵에서도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시즌 종반부로 향할수록 안정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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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파머를 공격 핵심으로 삼아 답답하던 모습에서 탈피하면서 종료 시점에는 리그 5연승 행진을 펼쳤다. 4~5월 딱 두 번의 패배만 기록했는데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했던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었다. 충분히 수긍 가능한 성적이었으며 막바지 연승 행보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래도 프리미어리그 최종순위는 6위. 18승 8무 11패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시즌 도중에 경질설이 돌았는데 현실이 됐다. 첼시는 1년도 참지 못하고 칼을 빼들었다.

이제 후임 감독 찾기라는 숙제가 남았다. 키어런 맥케나(입스위치 타운), 세바스티안 회네스(슈투트가르트), 뱅상 콤파니(번리) 등이 첼시 차기 감독 후보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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