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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단독]강형욱 ‘개훌륭’, 결방 장기화 조짐...교체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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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깊어진 고민, 강형욱 입장→여론에 달려


스타투데이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사진 I 보듬컴퍼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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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령’ 강형욱이 직장 내 갑질 논란에 휩싸였지만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개는 훌륭하다’의 결방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21일 방송가에 따르면, 현재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 제작진은 전날 긴급 결방에 이어 프로그램을 이어가기 위한 깊은 고심에 빠졌다.

메인 출연자인 강형욱에 대한 갑질 폭로가 이어지면서 결국 전날 ‘개훌륭’ 긴급 결방을 결정한데 이어, 향후 예측불가 리스크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대응 방침을 논의하고 있다. 단시간 내 해결이 어려운 사안인 만큼 결방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논란 이후 강형욱은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거듭된 폭로, 깊어진 의혹 속에서 ‘강형욱의 보듬TV’에는 수일째 해명을 요구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아직까지 강형욱은 제작진에게도 해당 사안과 관련 구체적인 입장이나 추후 계획에 대해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업계에선 조만간 강형욱이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그의 입장문 내용과 이에 대한 여론에 따라 프로그램의 운명도 좌우될 전망이다.

KBS와 제작진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강형욱 교체’ 카드까지 염두에 두고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하면서 관련 의혹과 여론을 상세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인 프로그램 폐지만은 막기 위해 고심이 깊다.

그도 그럴 것이, 2019년 11월부터 방영돼온 ‘개훌륭’은 반려인 천만 인구 시대에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높은 화제성 뿐만 아니라 반려견의 이상행동을 해결하고자 애써온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진심이 닿아 숱한 감동의 순간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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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 JTBC ‘사건반장’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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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작사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추후 강형욱이 어떤 입장을 취할 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사안이 무거운 데다 평소 바른 이미지로 사랑 받아온 만큼 (이미지) 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간판 출연자인 만큼 프로그램도 직격타를 입게 됐다. 안타깝지만 존폐 위기까지도 내다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강 훈련사 특유의 고집과 강한 성격 때문에 내부에서도 여러 차례 이런 저런 말들이 있었던 걸로 안다. 그렇지만 이 정도로 심각하고 예민한 문제가 터질 줄은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했을 거다. 여러모로 그의 대응과 태도,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반응이 절대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훌륭’이 결방된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에는 강형욱이 대표이사인 보듬컴퍼니에 근무했던 전 직원들이 등장해 또 다른 폭로를 했다.

전 직원 A씨는 “퇴직 당시 강형욱 대표에게 카톡이 왔다. 급여 관련해서 할 말이 있다고 전화를 달라더라. 증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카톡으로 대화를 요청했다”며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 살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 봤다. 견딜 수 없어서 고용노동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청 측에서 삼자대면 날짜를 잡자 강형욱의 아내가 A씨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제서야 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 직원 B씨는 강형욱이 직원들에게 폭언을 한다며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B씨는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 나가라. 그냥 죽어라’ 등이다. 기분 안 좋은 날엔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고, 맨날 욕먹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사실 아직도 무섭다. 나인 걸 알까 봐 무섭다”며 “그 사람이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그에 대한 논란은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잡플래닛에 올린 후기 글이 화제가 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서도 폭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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